[혼삶인터뷰] 자취하면서 한 달 20만 원 살기, 그 방법과 노하우는? 요고짱의 절약일기
[혼삶인터뷰] 자취하면서 한 달 20만 원 살기, 그 방법과 노하우는? 요고짱의 절약일기
  • 이수현
  • 승인 2023.07.1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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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임대주택 당첨자가 알려주는 신청 방법과 당첨 후 해야 할 일

고물가 시대, 자취를 하면 월세와 관리비를 기본으로 가스비나 전기세부터, 통신비, 인터넷비 등 목돈을 모으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같은 와중에도 절약을 생활화하며 목돈을 모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요고짱의 절약일기' 유튜브 채널 운영자도 그 중 한사람이다.

요고짱은 한 달 식비 10만 원 살기와 같은 절약을 통해 2년 안에 순자산 5000만원 모으기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20대 사회초년생이 독립직후 스스로 목돈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노력 끝에 현재 목표까지 70%정도 달성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LH임대주택에 당첨되어 매월 30만원씩 나가는 월세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요고짱이 절약을 통해 돈을 모을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일까? 자취하면서 식비를 줄이는 방법부터 사회초년생을 위한 월급 저축 노하우 그리고 LH임대주택 신청 노하우까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년안에 순자산 5천만원 모으기에 도전중인 요고짱입니다. 자취하면서 무지출 챌린지하는 일상을 담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어요. 절약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난 시점인 현재 70%정도 성공한 상태입니다.

ⓒ요고짱의 절약일기 제공
ⓒ요고짱의 절약일기 제공

Q. 유튜브 영상을 보면 무지출 챌린지, 한 달 20만 원으로 살기와 같은 절약 관련 영상을 많이 올리시고 계신데요. 절약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절약을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 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다른 절약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월급 200만 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영상이었는데, 그 영상을 봤을 당시 저도 200만 원의 월급을 받았을 때여서 남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했거든요.

그분은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20만 원으로 한 달을 생활한다는 것을 보고 '그게 가능해?'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월급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돌아보고, 제가 영향을 받았듯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영향을 주고 싶어 유튜브를 같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절약하기 가장 쉬운 부분이 식비라고 생각해서 처음엔 ‘한 달 식비 10만원으로 살기’에 도전했습니다. 장 볼 때 가장 돈이 많이 드는 고기는 나쁘지 않은 품질 중 양이 많고 저렴한 것으로 구매하고 냉털(냉장고 털기)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한달 식비를 평소의 1/4로 아낄 수 있었고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Q.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른 것 보다 식비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요고짱님만의 식비 줄이기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절약을 시작하기 전에도 가계부를 적곤 했는데, 당시에는 그냥 기록하는 게 좋아해서 적었을 뿐이지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다 절약을 시작하고 어디에 돈을 가장 많이 쓰나 가계부를 살펴봤더니 식비에서 엄청난 지출이 있더라고요.

타지에서 자취중이라 친구도 못 만나고 돈 쓰는 일도 거의 없었는데, 배달의민족 앱으로만 한 달에 50만 원을 쓰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아 식비를 집중적으로 아끼게 됐습니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서 앱테크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앱테크는 쉽게 말해 휴대폰 앱에서 광고를 보고 기프티콘을 받거나 적립금을 받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기프티콘을 사용해 간식비를 아끼고 있는데, 덕분에 '편의점은 기프티콘이 있을 때만 가는 거다'라는 생각이 박혀서 간식 사 먹는 횟수도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기프티콘 말고도 추천인 코드 입력을 통해 받은 적립금으로 장을 보는 경우도 많은데요. 많은 걸 살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에 계란 정도는 제 돈 주고 구입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요고짱의 절약일기 제공
ⓒ요고짱의 절약일기 제공

Q. 절약하는 삶이 생각보다 힘든데 오랜 기간 잘 실천하고 계십니다. 절약 과정 중 어려움이 많을 텐데, 요고짱님만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지금까지는 1차 목표를 위해 달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힘들다고 느끼진 않았는데요.

한 달에 한 번 오는 그날에는 식욕 때문에 너무 힘들더라고요. 온 세상 모든 음식이 먹고 싶어지거든요. 그때는 배달을 허용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 무너지기 전에 스트레스를 낮추는거죠.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할 때 안 먹다가 갑자기 폭식하는 것 같은 상황을 예방하는 느낌이에요.

돈 아끼려고 친구들도 안 만나고 하다 보니 가끔 외로워질 때도 있어요. 평소에는 무슨 일이 생겨도 자고 일어나면 까먹는 무딘 성격이라 다행이지만, 절약 과정에서도 멘탈 관리는 필요한 것 같아요.

 

Q. 월급을 어떻게 저축하고 관리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사회초년생을 위해 비교적 가볍게 도전해볼 수 있는 수 있는 저축 노하우도 함께 공유해주세요.

A. 현재 돈 모으기가 저의 1순위이기 때문에 월급의 60%를 선저축 하고, 남은 금액은 어떻게 쓸지 매달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고정 지출 외에 '이번달은 여기서 돈이 나가겠구나' 하는 변동 지출(예를 들어 축의금, 부모님 생신 등)의 예산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에요.

그래서 선저축 후 고정 지출(공과금, 월세, 통신비등), 예상되는 변동지출을 빼고 남은 금액은 대개 20~30만원 정도가 됩니다. 그걸로 한달 식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돈이 없다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 이것저것 구매하다 보니 카드값이 많이 나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도 잘 아낄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저도 '할부로 긁으면 되지 않을까?' 싶을 때가 있어서 습관이 잡히기 전까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자 전부 해지했습니다.

또 가계부 쓰는 건 필수라고 생각하는데요. 순전히 가계부 쓰는 것에서만 끝내지 않고 내가 어디에서 낭비가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굳이 절약하지 않더라도 낭비하는 것만 줄여도 돈이 생길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카드 사용 시 자동으로 입력되는 가계부보다는 손수 입력하는 가계부를 쓰면서 내가 얼마 썼구나 하고 다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요고짱의 절약일기 제공
ⓒ요고짱의 절약일기 제공

Q. LH임대주택 당첨 축하드립니다! 요꼬짱님을 보고 힘을 내 LH 임대주택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신청 과정과 당첨 후 진행 절차를 알려주세요.

A. 자취를 하면서 월세로 한 달에 40만원 이상 나가는 게 돈을 저축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월세를 아낄 방법을 찾아보다가 LH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사는 지역 기준으로 지금 자취방이랑 똑같은 크기의 집을 월세 6-7만원이면 살 수 있더라고요.

LH, SH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지만 제가 신청했던 LH 기준으로 입주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LH 청약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신 후 상단 메뉴에 분양·임대정보>분양·임대공고문> 임대주택에 들어가면 현재 올라온 공고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고가 항상 올라와 있는 건 아닙니다. 저의 경우 신청하고 싶은 지역의 공고가 올라올 때까지 자주 접속했던 것 같아요.

공고가 뜨고 접수기간이 되면 인터넷 청약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고 정보를 입력하면 끝이에요.

접수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서(2-3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접수하시기 전에 공고문을 보고 내가 몇 순위인지 꼭 알아둬야 해요. 순위를 잘못 입력하면 당첨자에서 아예 제외된다고 알고 있어요.

접수하고 나면 서류제출 대상자 발표까지 기다립니다. 대상자 발표는 따로 문자가 오지 않아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해요.

선정되었다면 공고문에 제출하라고 적어진 서류들을 우편으로 보내고 당첨자 발표일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발표까지는 3개월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당첨자 발표 후 바로 입주 가능한 공고가 있고 입주 예비자를 선정하는 공고가 있는데, 저는 예비자를 선정하는 공고에 신청했습니다. 당첨자 발표 후 예비번호가 줄어들때까지 반년 정도 더 기다려서 입주했어요. (접수신청부터 입주까지는 10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예비 번호가 다 빠지고 제 번호가 오면 LH에서 계약할 때 필요한 우편을 보내주는데요. 우편에 동∙호수와 계약일이 적혀있어서 사전점검을 다녀올 수 있어요.

사전점검을 하고 계약일에 계약금 납부하고 계약하면 끝이에요. 계약금 낸 이후로 한 달 안에 잔금 처리하고 입주하면 됩니다.

저도 이번 달에 입주하게 되어서 아직 공과금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확실하지 않아요. 하지만 월세만 해도 이미 30만 원 이상 아낄 수 있으니 여러분들도 꼭 알아보고 신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절약과 관련해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위에 작성된 내용 외 자유롭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A. 5천만원을 모으고 난 후에는 1억 모으기에 도전하려고하는데, 지금처럼 오로지 저축만으로 1억을 모으기에는 조금 무모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걸 공부해서 조금 더 쉽고 많이 버는게 목표입니다. 또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서 더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유튜버도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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