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만물상 된 편의점,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 확대 
[트렌드 줌인] 만물상 된 편의점,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 확대 
  • 김다솜
  • 승인 2023.06.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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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금 자판기 ⓒnewsis
편의점 금 자판기 ⓒnewsis

국내 편의점 업계가 이색 상품 및 서비스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재테크 서비스를 도입하며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까지 맡은 모습이다. 금융특화점포 운영부터 외화환전 키오스크까지 범위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CU는 지난 2021년 하나은행과 함께 업계 최초로 금융 특화 편의점 ‘CU마천파크점’을 선보였다. 당시 CU는 전국 1만6000여개의 점포를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해당 점포에서는 하나은행 셀프존이 별도로 마련돼 계좌 개설부터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 발급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지난해 CU비산자이점, CU갈매씨엠파크점을 추가로 오픈한 데 이어 올해 4번째 점포의 문을 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신한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GS25고한주공점과 GS25영대청운로점을 금융특화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과 협업 중이다. 현재 대구내당역점과 대구삼덕제일점을 DGB대구은행 금융특화점포로 운영 중이며, 올해 3월 마산월영BNK점을 오픈했다. 이마트24는 작년 5월 KB국민은행과 함께 충북 청주에 금융 전문 편의점을 열었다. 

금융 서비스 상품도 속속 등장 중이다. 지난달 CU는 페퍼저축은행과 손잡고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최대 6%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스 제휴 적금 위드 CU’ 판매에 나섰다. 기본 금리 연 5.5% 고정 상품으로 마케팅 수신에 동의하면 0.5%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마트24는 지난해 5월 도시락을 구매하면 미국 주식 1주를 주는 ‘열어보니 미국 주식 도시락’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기획된 이 상품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월트디즈니, 나이키, 코카콜라 등 12개 미국 기업의 주식 중 1주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동봉했다. 

이마트는 앞서 2021년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주식 1주 쿠폰을 끼워주는 ‘국내주식 도시락’을 판매해 4만개 완판 기록을 쓴 바 있다. 미국주식 도시락은 그 후속작으로, 준비된 8만개를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지난해 9월 말부터 GS25와 GS더프레시에 금 자판기를 도입해 시범 운영했다. 자판기에서는 1.875g부터 75g까지 총 5종의 중량별 금 상품을 운영할 수 있다. 매일 오전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거래 조건 세팅 값이 바뀐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및 슈퍼마켓 10곳에 금 자판기가 도입된 이후 7개월간 28억6600만원어치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은 올해 금 자판기 운영 점포를 100곳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또 올초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 시범운영에 나섰다. 달러화,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 총 15개 국가 통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원화는 달러화,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 4개 국가 통화로 환전이 가능하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환전이 어려운 외화 동전을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포인트는 GS25 상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환율 정보는 시중 대표 은행 정보와 연동돼 매 시간 자동 변경되며, 고객은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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