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얼음컵’ 언제부터 이렇게 다채로웠나, 믹솔로지 트렌드와 함께
편의점 ‘얼음컵’ 언제부터 이렇게 다채로웠나, 믹솔로지 트렌드와 함께
  • 이수현
  • 승인 2023.07.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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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교해 편의점에서 매출이 증가한 상품이 있는데, 바로 ‘얼음컵’이다. 믹솔로지 트렌드와 예상보다 빠르게 더워진 날씨 영향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얼음컵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더워진 날씨와 함께 편의점 얼음컵 매출 상승

5월 말부터 낮 최고기온 27.3도를 기록하는 등 더위가 빠르게 찾아오면서 편의점별 얼음컵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CU얼음컵 5월 18~24일 ‘얼음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5% 증가했다. GS25도 같은 기간 봉지 얼음 판매량은 86.3%, 컵얼음은 72.4%로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이는데,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믹솔로지 트렌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

이러한 얼음컵 구매 증가에는 더워진 날씨 외에도 다양한 영향이 있겠지만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믹솔로지(Mixology)는 ‘섞다('Mix)'와 ‘기술(Technology)'가 결합된 신조어로, '다양한 종류의 술이나 음료를 섞어 만든 칵테일이나 그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직접 주류를 만들어 마시면서 즐기는 문화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편의점에서도 위스키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위스키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토닉워터 대용 얼음컵이 출시되는 등의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GS25 '빅볼웨이브컵'

GS25의 자체브랜드 ‘유어스’에서 출시한’ 빅볼웨이브컵’이 그 사례다. 투명 용기에 지름 7cm의 동그란 얼음 한 개가 담긴 제품으로 2020년 출시됐다. 해당 제품의 올 1월~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7% 증가했다.

ⓒ서주푸드

또 서주푸드가 제조한 'GS토닉워터향 아이스(140㎖)'와 'GS유자얼음 아이스(140㎖)'도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얼음 자체에 레몬 농축액 및 유자맛과 토닉워터 향을 첨가해 만든 제품으로 술을 섞어 마실 때 별도의 토닉워터나 얼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다.

ⓒCU 빅볼아이스 포켓

CU도 올해 3월 믹솔로지 트렌드를 반영해 대용량 빅볼 아이스를 포켓CU에서 출시했다. 온더락 빅볼 아이스는 큐브 얼음(6입, 700g)과 볼 얼음(6입, 800g) 2종류로 가격은 6천 원이다. 포켓CU앱의 예약 탭에서 상품 선택 후 픽업 점포∙날짜∙시간 설정 후 결제하면 된다.

CU에 따르면 위스키와 함께 구매되는 빅사이즈 컵얼음이 작년 61.9%로 매출이 뛰었으며, 같은 기간 일반 얼음 매출 신장률이 1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요라고 풀이했다.

한편, 편의점 3사는 올해 2월 얼음컵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GS25는 얼음컵 일반(190g) 사이즈의 가격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올리고, 얼음컵 큰컵(240g) 사이즈의 가격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린다.

CU 역시 얼음컵 일반(180g) 사이즈의 가격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얼음컵 큰컵(230g) 사이즈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린다. 벤티컵얼음, 빅볼컵얼음 등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린다.

세븐일레븐은 얼음컵 레귤러 사이즈의 가격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라지 사이즈의 가격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렸다.

또 세븐일레븐은 올해 2월부터 레귤러 사이즈(180g)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대체, CU는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컵얼음을 전국 모든 점포에 출시하는 등 얼음컵을 바탕으로 한 ESG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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