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제로 슈가 열풍에 대체감미료 관심↑..안전성은? 
[트렌드줌인] 제로 슈가 열풍에 대체감미료 관심↑..안전성은? 
  • 김다솜
  • 승인 2023.07.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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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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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제로설탕(제로슈가)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단맛은 그대로 느끼면서도 건강을 위해 설탕 섭취는 제한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설탕 대신 다양한 대체감미료를 통해 제로슈가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대표적인 대체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대체감미료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로슈가는 ‘무설탕’, ‘무당’을 의미하는 용어로 설탕을 함유하지 않고 천연당이나 첨가당은 포함한 식품을 말한다. 이는 효소분해 등의 방법을 통해 식품 자체의 당 함량이 높지 않은 식품을 의미하는 ‘무가당’(설탕 무첨가)과는 차이가 있다. 무당은 당유 함유량이 100당 0.5g 미만인 경우 표기할 수 있는 반면 무가당 표시는 식품 제조 시 당류 등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 FIS)에 따르면 전 세계 제로슈가 식음료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179억2000만 달러(약 22조7200억원)로, 2027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할 전망이다. 

제로슈가 시장 성장에 따라 인공감미료 시장 역시 동반 성장세다. 지난해 전세계 인공 감미료 시장규모는 220억달러(약 27조9000억원)를 기록했으며 2023년 이후 연평균 7.4% 성장해 2028년에는 338억 달러(약 42조8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체감미료는 크게 인공감미료, 천연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 등으로 나뉜다. 인공감미료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감미료로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 대표적이다. 설탕에 비해 200~600배의 단맛을 내 극소량으로도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음료와 막걸리 등 주류에서 아스파탐을 사용 중이다. 

천연감미료는 식물의 잎이나 종자에서 추출한 것으로 스테비아, 나한과 등이 꼽힌다. 설탕에 비해 200~300배 높은 단맛을 낸다. 천연당은 천연 상태에서 존재하는 감미료로 자일로스, 타가토스, 알룰로스 등이 있으며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거나 설탕보다 단맛이 약간 떨어진다. 

국내에서는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아 보다 천연당인 알룰로스를 활용한 대체 감미료가 주를 이룬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에 미량으로 함유된 성분이다. 당도는 설탕의 70% 수준이나 칼로리는 5%에 불과해 98% 이상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게 장점이다. 

스테비아는 남미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열량이 없고 설탕보다 200~300배의 단맛을 내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말티톨, 자일라톨, 에리스리톨 등은 당알코올에 해당한다. 당을 알코올로 변형시킨 감미료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거나 약간 떨어진다. 

대체감미료 섭취 시 안전성 및 건강상 이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감미료협회, 칼로리관리위원회, 영국 캠브리지대학 등은 대체감미료가 단기적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며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WHO, 유렵당뇨병학회, 미국 일리노이대학 등은 대체감미료 장기간 섭취시 당뇨 및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인공감미료는 포도당 흡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인공감미료가 설탕을 대체하는 건강한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조사에서는 인공감미료가 몸에 좋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60%에 달했으며, 국내 조사에서도 안전하다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각각 40.7%, 41.2%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각국은 설탕 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설탕 섭취를 제한하기 위한 규제를 도입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WHO는 가당음료의 장기적 섭취 시 충치, 2형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뇌졸중,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하며 회원국들의 ‘설탕세’ 도입을 촉구했다. 

설탕세는 첨가당을 많이 함유한 가공식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함이다. 올해 기준 설탕세 도입 국가는 85개국으로 집계된다. 

다만 설탕세 도입은 설탕 섭취량 감소에 효과가 제한적이고 관련 업계의 일자리 감소와 설탕 첨가 음료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가중 등의 부정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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