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상품 말고 리퍼상품 주세요” 리퍼 전문관도 열어
“새상품 말고 리퍼상품 주세요” 리퍼 전문관도 열어
  • 이수현
  • 승인 2023.07.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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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흠집으로 판매하지 못하는 상품을 다시 판매하는 ‘리퍼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새 상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리퍼 상품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중고거래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새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1인 가구라면 리퍼 상품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6월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발표한 ‘리퍼 제품 관련 U&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 가까이(77.6%)가 ‘리퍼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74.8%는 향후에도 리퍼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 상품은 Refurbish(다시 닦는다)에서 가져온 용어로, 반품이나 전시용 상품, 제조 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긴 제품을 재포장해 다시 판매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원래 가격대로 팔기에는 애매한 제품들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도 리퍼 상품 전문관을 여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쿠팡

쿠팡은 지난 2월 반품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반품마켓’을 선보였다. 쿠팡이 직접 상태 점검부터 작동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미개봉, 최상, 상, 중으로 등급을 나눠 제품을 구분하고, 새상품과 비교하면 최대 80% 할인이 적용된다.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 무료 반품 또는 교환이 이뤄진다.

ⓒ티몬

티몬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리퍼임박마켓’을 리뉴얼했다. 리퍼 상품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영양제 등 다양한 생활 카테고리 제품 중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

11번가도 올해 4월 리퍼 제품 전문관 ‘리퍼블리’를 열었다. 디지털, 가전, 리빙, 건강 등 카테고리도 세분화했다. 품질 검수는 물론 A/S제공도 가능하다.

리퍼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사례도 생기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앱에서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에서 ‘줍줍하쇼라’ 첫 방송을 7월 초 진행했다. 판매하는 제품은 리퍼 가구로 2단 하부 서랍형 장식장과 4인 쇼파, 리클라이너, 의자 등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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