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증가에 편의점 택배 인기..불 붙은 택배 최저가 경쟁 
중고거래 증가에 편의점 택배 인기..불 붙은 택배 최저가 경쟁 
  • 김다솜
  • 승인 2023.08.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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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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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가 늘어나면서 개인 간 택배거래도 더욱 활성화됨에 따라 편의점 택배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택배를 부칠 수 있음은 물론, 비용도 아낄 수 있는 데다 내 집 주소를 노출하지 않아도 돼 안전을 우려하는 1인가구에게 특히 인기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최저가 및 프로모션을 통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25는 자체 물류시스템을 활용한 ‘반값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19년 GS리테일이 선보인 이 서비스는 발송인이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면 수령인이 자신의 인근 점포에서 찾아가는 구조로 돼 있다. 

택배 배송비도 일반 택배보다 현저히 저렴하다. 500g 이하는 1800원, 1kg 이하는 2200원, 5kg 이하는 2600원 등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1000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5월 기준 월간 이용 건수는 100만건을 상회한다. 

반값택배는 전체 편의점 택배 서비스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GS25에서 이용 가능한 택배 서비스는 반값택배와 일반택배로 나뉘는데, 최근 반값택배 비중은 전체 택배 서비스의 65%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값택배는 발송인과 수령인 모두 GS25를 방문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연간 25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을 추가 방문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값택배 발송 및 수령을 위해 점포에 들렀다가 다른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미끼 효과로 얻은 추가 매출은 연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CU 역시 자체 물류시스템을 활용한 ‘알뜰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8% 수준이었던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24.2%까지 확장됐다. 

CU는 지난 5월 포켓 CU 내 쿠폰 적용 시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 이어 8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 포켓CU에서 알뜰택배 예약시 2000원 상당의 ‘get아이스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토스나 번개장터에서 알뜰택배를 접수하면 500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CU는 또 지난 6월 번개장터와 연계를 시작, 번개장터 앱 배송 탭에서 바로 알뜰택배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가 자동 연동돼 편의성을 제고했을 뿐 아니라 배송현황 역시 번개장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달부터는 중고나라에서도 알뜰택배 예약서비스가 개시된다. 아울러 올해까지 CU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고나라 앱페이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한 뒤 판매자-구매자 간 별도의 계좌 송금 없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결제 모델이다. 차후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예약하면 편의점에서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4일 예정된 ‘택배 없는 날’에도 반값택배와 알뜰택배는 휴무 없이 수거와 배송이 이뤄진다.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은 오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일요일인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배송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GS25와 CU의 알뜰(반값)택배는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택배 없는 날과 별개로 운영된다. 다만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를 이용하는 편의점 일반 택배는 접수만 가능, 수거 및 배송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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