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된 공간이 마음의 여유를 만든다”
일상 속 청소 루틴이 만들어낸 ‘자기관리의 힘’
퇴근 후 문을 열면, 고요한 집 안에 정돈된 공간이 반긴다.
30대 후반 회사원 1인가구 이영원 씨에게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하루를 리셋하는 루틴의 무대다.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익숙한 일상처럼 받아 들이는 그의 청소 습관은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이었다.
“어머니가 굉장히 깔끔하셨어요. 혼자 살게 되니 어릴 때 보고 배운 대로 하게 되더라고요.”
그가 청소를 처음 즐겁게 느꼈던 건 초등학생 시절이었다. 혼자 집을 보던 날, 어머니가 싱크대가 더럽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심심한 김에 닦아봤다고 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닦았는데,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셨어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때 청소가 재밌다고 느껴지게 된 것 같아요.”
칭찬 한 번이 평생의 습관이 된 순간이다.
청소는 루틴, 공간마다 다른 순서가 있다
“먼지가 날 만한 곳을 먼저 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다시 청소할 일이 없거든요.”
이 씨의 청소는 늘 일정한 흐름을 따른다.
그는 침대 정리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 뒤 손걸레로 탁자와 수납장 그리고 가전제품 위 먼지를 닦고 나서 청소기를 돌린다. 바닥걸레는 가장 마지막 단계다.
“바닥걸레는 늘 하기 싫어요. 근데 또 하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요.”
데일리 청소와 대청소의 구분도 명확하다.
평소에는 침구 정리와 손걸레, 청소기 정도로 마무리하지만, 대청소할 때는 바닥 스팀걸레와 창틀, 창문, 베란다까지 청소 범위를 넓힌다.
“그날 체력에 따라 조금씩 나눠요. 한 번에 다 하려면 오히려 부담이 되거든요.”
청소 도구의 디테일, 작은 습관이 만드는 차이
그의 청소 도구 활용법은 효율적이다. 화장실 청소를 할 때도 세정제를 그냥 뿌리지 않는다.
다년간의 청소 경험 끝에 얻은 노하우는 이렇다. 키친타월을 바닥 줄눈 위에 깔고 세정제를 뿌리면, 세제가 흘러내리지 않아 훨씬 깨끗하게 닦인다.
거울 청소도 미뤄두지 않는다.
“거울이 뿌옇게 김 서릴 때 스퀴즈로 닦아주면 끝이에요. 간단하지만 차이가 커요.”
그는 샤워 직후 거울을 닦는 습관 덕분에 따로 청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번거로운 청소 시간을 줄여주는 셈이다.
한 번은 화장실 문을 닫고 청소하다 현기증으로 쓰러질 뻔한 적도 있었다.
“그때 어머니가 꼭 문을 열고 청소하라고 하셨어요. 세제 냄새가 방으로 퍼지는 게 싫어서 닫았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었죠.”
그는 지금도 환기부터 하고 청소를 시작한다.
“자취를 막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환기가 청소의 시작이에요.”
“청소는 체력이 아니라 성격의 문제”
피곤한 날이면 청소를 미루고 싶지 않을까?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피곤해도 해요. 집이 지저분하면 일의 연장 같거든요. 그래서 외출할 때 정리까지 하고 나가요.”
그에게 청소는 ‘노동’이 아니라 정리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다.
“청소를 안 하면 그걸 보는 게 더 피곤해요. 차라리 해버리는 게 낫죠.”
그의 청소는 체력보다는 성격이 만든 루틴이다. 깔끔함이 단정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이 다시 마음의 여유를 만든다.
빨래도 청소의 연장, ‘구김 없는 루틴’
이영원 씨의 깔끔함은 빨래에서도 드러난다. 세탁이 끝나면 바로 빨래를 꺼내 탁탁 털어 건조대에 넌다.
“조금만 두면 금방 구겨져요. 그래서 세탁기 알람을 맞춰둬요. 음식 배달 기다리듯이요.”
처음에는 날개형 건조대를 썼지만, 옷이 다 펴지지 않아 세로형 건조대로 바꿨다.
“이건 진짜 인생템이에요. 옷이 닿지 않으니까 주름도 없고, 잘 말라요.”
다 마른 옷은 테이블에 올려두고 손으로 공기를 밀어내듯 접는다.
“손은 많이 가지만 다 개어놓은 빨래를 보면 기분이 좋아요.”
여름철엔 제습기 대신 선풍기를 틀어 공기를 순환시킨다.
“제습기 없어도 빨래 냄새를 잡을 수 있어요. 여름엔 필수예요.”
※막 자취를 시작해 청소가 어려운 초보 1인가구들에게 이원영 씨가 남긴 한 마디
“청소는 체력보다 마음의 문제예요. 청소를 하기 싫다. 미루지 말고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들어 보세요. 공간이 정리되면 생각도 정리돼요. 그게 결국 나를 돌보는 일이됩니다. ”
★이영원 씨의 청소 루틴 & 청소 팁 요약
| 구분 | 루틴/팁 | 비고 |
|---|---|---|
| 1. 시작 루틴 | 창문 열기 → 침대 정리 → 손걸레 → 청소기 → 바닥걸레 | 먼지 순서대로 진행 |
| 2. 화장실 청소 | 키친타월 + 세정제 조합으로 줄눈 청소, 스퀴즈로 거울 닦기 | 문 열고 환기 필수, 유해가스 주의 |
| 3. 데일리 청소 | 침구정리, 먼지 제거, 청소기 중심 | 하루 10~15분 루틴 |
| 4. 대청소 | 창문·창틀→ 베란다→화장실→방→거실→스팀걸레 | 체력분배 잘하기 |
| 5. 빨래 관리 | 세탁 후 즉시 꺼내 털기, 세로형 건조대, 선풍기 건조 | 구김·냄새 방지 |
| 6. 혼삶 팁 | 정리된 공간이 마음의 여유를 만든다 | 청소=자기 돌봄의 핵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