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알뜰폰 시장 뛰어드는 은행들...1인가구 통신비 '반토막' 효과 있을까
[줌인] 알뜰폰 시장 뛰어드는 은행들...1인가구 통신비 '반토막' 효과 있을까
  • 윤지현
  • 승인 2025.11.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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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우리·하나·NH농협은행도 속속 진출
데이터 10GB 요금제 최저 9000원부터...금융 혜택 결합 '실질 요금' 경쟁

최근 은행권이 알뜰폰 사업에 속속 진출하면서 1인가구의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기존 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할인 혜택이 더해지면서 실질적인 요금 절감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곳은 KB국민은행이다.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출시된 KB리브엠(Liiv M)은 지난해 4월 정식 부수업무로 지정됐으며, 2024년 6월 기준 가입자 43만명을 확보해 알뜰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SKT, KT, LG유플러스 세 개 통신망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4월 자체 브랜드 '우리WON모바일'을 출시하며 알뜰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도 비대면으로 셀프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알뜰폰 통신사 프리티와 제휴해 간접 진출 방식을 택했다. 하나은행 요금제는 SKT망을, NH농협은행 요금제는 SKT와 LG유플러스 중 선택이 가능하다.

ⓒ혼삶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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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10GB, 월 9000원부터 시작

데이터 사용량 10~11GB 실속형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토스모바일의 '라이트10GB'가 월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만 이 가격은 7개월간만 적용되며 이후 월 2만9800원으로 인상된다.

NH농협은행 제휴 요금제 'NH올원11G'는 데이터 11GB에 통화 1000분, 문자 110건을 포함해 월 1만3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B리브엠과 우리WON모바일은 각각 월 1만9800원, 1만9100원이지만 거래 실적에 따른 최대 할인 적용 시 1만5400원, 1만6200원으로 내려간다.

대용량 100GB 요금제에서도 토스모바일 '라이트100GB'가 월 1만7000원으로 가장 낮은 기본요금을 제시했으나, 역시 7개월 후 월 4만9800원으로 인상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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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거래 실적 따라 할인...포인트·쿠폰 혜택도

은행 알뜰폰의 차별화 포인트는 금융 혜택과의 결합이다. KB리브엠은 'KB든든할인'을 통해 국민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300원을 할인해준다. 올해 12월 31일까지는 특정 요금제 신규 가입 시 24개월간 2900원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우리WON모바일은 우리은행 실적에 따라 최대 3,300원 할인에 더해 한시 프로모션으로 월 700~1500원을 추가 할인한다. VIP 고객에게는 편의점·카페 모바일 쿠폰 5000원을 매월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NH농협은행 제휴 요금제는 포인트 혜택이 눈에 띈다. NH올원뱅크 앱을 통해 가입하면 24개월간 매월 NH멤버스 포인트 5000~1만2000포인트를 지급해 실질적으로 통신비를 일부 돌려받는 효과가 있다.

고객 접점 확대·데이터 확보가 목적

은행들이 수익성이 높지 않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장기적인 금융 거래로 연결하려는 전략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휴대폰 요금은 매월 자동이체되는 고정지출로, 고객이 요금 관리를 위해 은행 앱을 자주 이용하게 되면 예·적금, 카드, 대출 등 다른 금융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신비 지출 규모와 패턴을 파악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도 은행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단순 입출금 창구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은행들에게 통신 서비스는 고객 데이터 확보의 새로운 채널이 되고 있다.

신뢰성·관리 편의성이 강점...장기 이용자에 유리

은행 알뜰폰의 경쟁력은 신뢰성과 관리 편의성에 있다. 2025년 4월 기준 국내 알뜰폰 사업자는 30개 내외로 집계되지만 규모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은행 브랜드는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

이미 사용 중인 은행 앱에서 요금 조회와 납부, 변경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금융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실질 요금을 낮출 수 있으며, 은행 거래 실적이 쌓일수록 우대 조건이 좋아지는 구조여서 장기 이용자에게 유리하다.

다만 통신비 절약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자라면 그때그때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약정에 묶여 손대기 어려웠던 통신비가 이제 생활 패턴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지출 항목이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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