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800만 '1인가구' 시대의 두 얼굴: 자유로운 여가와 무거운 주거비
[줌인] 800만 '1인가구' 시대의 두 얼굴: 자유로운 여가와 무거운 주거비
  • 윤지현
  • 승인 2025.12.1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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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구 셋 중 하나는 '혼자' 산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가구는 804만5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연령별, 성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며 소비와 여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1인가구. 그들의 2025년 라이프스타일을 경제, 여가, 사회적 관계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경제적 현실: "버는 돈의 절반은 평균 미달, 지출 1순위는 '집'"


1인가구의 경제적 삶은 다인 가구에 비해 여전히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 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나, 이는 전체 가구 평균 소득(7427만 원)의 46.1% 수준에 불과했다.

소득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주거비 부담은 컸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168만9000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주거·수도·광열'비로 18.4%에 달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주거비 비중(12.2%)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반면 전체 가구 소비 지출 1위인 '음식·숙박'은 1인가구에서 2순위(18.2%)로 밀려났다.

주거 형태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53.9%인 전체 가구와 달리, 1인가구는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39.0%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 거주 비율은 35.9%에 그쳤다.

주택 소유율 역시 32.0%로 전체 가구(56.9%)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가 보유율은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주거 불안정성은 정책 수요로 이어졌다. 1인가구는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꼽았으며, 월세 보조금 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여가 라이프: "집이 최고"…동영상과 휴식에 빠진 주말

'나 혼자 산다'는 1인가구의 주말 풍경은 '정적인 휴식'으로 요약된다. 조사 결과, 1인가구의 주말 여가활동 1위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75.7%)이 차지했다. 이어 '휴식'(73.2%),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22.0%) 순으로 나타나, 외부 활동보다는 집 안에서의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인가구가 여가 활동을 하는 주된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43.4%)이 압도적이었으며, '마음의 안정과 휴식'(20.1%), '건강'(14.7%)이 그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4.5시간, 주말 6.4시간으로 전체 인구 평균보다 여유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비용 지출에서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은 '15만 원 이상' 쓴다는 비율이 44.0%로 가장 많았으나,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는 '3만 원 미만' 등 저비용 구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회적 관계: "아플 때 도와줄 사람 없다"…깊어지는 외로움

혼자 사는 삶의 만족도는 양면성을 보였다. 2025년 기준 1인가구의 51.1%는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이는 전체 인구 평균(55.5%)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위기 상황에서의 고립과 외로움이다. "몸이 아플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68.9%로, 전체 평균(75.1%)보다 6.2%p 낮았다.

또한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는 비율(73.5%)과 금전적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는 비율(45.6%) 모두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사회적 고립감은 정서적 문제로 직결됐다. 1인가구 중 "평소 자주 또는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중은 48.9%에 달해, 전체 인구(38.2%)보다 10%p 이상 높게 나타나 1인가구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시급함을 볼 수 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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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청년', 여자는 '노년': 1인가구의 성별·연령별 구성을 보면 남자는 30대(21.8%)와 29세 이하(17.8%) 등 젊은 층 비중이 높은 반면, 여자는 70세 이상(29.0%) 고령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 쏠림: 1인가구 10가구 중 4가구(42.7%)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지역 내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39.9%)과 대전(39.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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