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9개 시 219개 행정동의 일반음식업 카드매출과 식사 시간대 유입 인구를 교차 분석한 결과 '혼밥 1번지'는 안산 중앙동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팝이 경기데이터드림이 공개한 카드매출과 생활이동인구 데이터를 결합해 산출한 '혼밥지수'에서 안산 중앙동은 84.63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수원 율천동(84.12점), 3위는 수원 매산동(83.02점)이었다.
상위 20개 동 가운데 수원이 8곳, 화성이 6곳을 차지해 두 도시가 혼밥 비중이 높은 지역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안산이 3곳, 안양·용인·시흥이 각각 1곳씩 이름을 올렸다.
분석 대상 9개 시의 2023년 일반음식업 카드매출은 4조24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26.2%인 약 1조1100억원이 20·30대 결제로 집계됐다. 청년 외식 시장이 외식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이다.
안산 중앙동, 청년 매출 비중 53.3%
1위 안산 중앙동은 음식업 카드매출 237억원 가운데 53.3%가 20·30대 결제였다. 안산역과 중앙역 사이 구도심 청년 상권이 이 수치를 끌어올렸다.
청년 매출 비중만 놓고 보면 1위는 수원 율천동(55.3%)이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배후 상권이 수치에 반영됐다. 5위 안양 범계동(54.2%)은 평촌학원가와 인덕원역 청년 직장인 수요가 결합된 결과다.
음식업 절대 카드매출 1위는 수원 인계동으로 660억원에 달했다. 2위 수원 광교1동(325억원), 3위 화성 동탄1동(289억원)을 두 배 가까이 따돌렸다. 다만 인계동은 청년 매출 비중이 42.1%로 상위 3개 동보다 낮아 종합 9위에 머물렀다.
저녁 6시가 점심 12시보다 1.8배 많이 먹어
식사 시간대 유입을 시간별로 보면 저녁 식사 시간인 오후 6시에 20·30대 청년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였다. 오후 6시 유동 인구는 점심 12시에 대비해 1.8배 수준이었다. 다음으로는 오후 7시, 오후 8시가 뒤를 이었다.
특히 60~120분 단시간 체류 비중은 23.5%로 나타났다. 식사 손님 4명 가운데 1명꼴로 끼니만 먹고 자리를 뜬다는 의미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17.1%, 화요일 15.9%, 수요일 15.3% 순으로 평일 비중이 높았다. 일요일은 11%로 유동 인구가 가장 적었다. 평일 직장·통학 동선이 식사 패턴과 맞물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성별 비중은 남성 50.9%, 여성 49.1%로 비슷했지만 카드매출에서는 30대 남성이 4600억원으로 청년 외식 시장의 가장 큰 소비를 하는 집단으로 나타났다.
수원·포천 격차 1.9배…포천 면 단위는 '혼밥 사각지대'
시군별 평균 혼밥지수는 수원시(58.11점), 안산시(55.11점), 화성시(52.00점), 용인시(49.90점), 시흥시(48.59점), 안양시(46.90점), 하남시(42.70점), 광명시(40.19점), 포천시(30.78점) 순이었다.
1위 수원과 꼴찌 포천의 격차는 27.32점, 약 1.9배였다.
'혼밥지수'는 데일리팝 자체 산출 지표로 ▲20·30대 음식업 매출 비중(가중치 30%) ▲동별 음식업 절대 매출(25%) ▲점심·저녁 시간대 20·30대 유입(30%) ▲60~120분 체류 비중(15%)을 합산해 0~100점으로 정규화한 값이다.
분석 대상 219개 동의 하위 10곳 가운데 4곳이 포천시 면(面) 단위였다.
관인면(14.85점), 영중면(18.34점), 군내면(19.06점), 내촌면(20.64점)이다. 광명 광명5동·학온동, 하남 감북동·춘궁동, 안양 갈산동, 시흥 과림동도 하위권에 들었다. 1인가구는 늘고 있지만 외식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농촌·산업단지 외곽이 '혼밥 사각지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상위 20개 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도보 5분 이내 1인가구 밀집, 지하철·시내버스 환승 거점, 24시간 편의점·무인점포 동반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다.
상권 유형으로 나누면 ▲안산 중앙·수원 매산·수원 인계 같은 원도심 청년 상권 ▲수원 율천·안양 범계·수원 영통2·영통3·원천처럼 대학가 배후 ▲화성 동탄1·5·6·7동, 광교1동, 시흥 정왕본동 등 신도시·산업단지 1인가구 밀집 지역으로 보여진다.
<분석방법>
경기데이터드림이 공개한 두 데이터셋을 행정동 코드로 결합해 9개 시 219개 행정동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동인구 데이터에 수록된 시군이 10개에 그쳐 성남·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김포·과천·구리·평택 등 22개 시군은 이번 분석에서 빠졌다.
카드매출은 2023년 연간, 이동인구는 2024년 1월 자료로 약 11개월의 시계열 격차가 있다. 이동목적은 별도 필터링하지 않았으며, 원본 이동인구 자료의 체류시간 최솟값이 60분이라 60분 미만 단시간 체류는 산출에 반영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