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대신 '산스장'? 무료 야외 헬스장 사육신공원 '머슬파크' [직접 가봤습니다]
헬스장 대신 '산스장'? 무료 야외 헬스장 사육신공원 '머슬파크' [직접 가봤습니다]
  • 윤지원
  • 승인 2026.06.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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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스쿼트·체스트프레스 등 전문 근력기구 설치
차양막 설치로 날씨 영향도 최소화...현장 관리자가 없다는 위험 부담

월 이용료에 PT 비용까지 더하면 헬스장 이용 부담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비용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일명 '산스장(산+헬스장)'이나 공공 체육시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육신공원에 문을 연 야외 헬스장 '머슬파크'를 찾아가기 전까지는 이른바 '산스장'처럼 가벼운 운동기구가 놓인 공간을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은 달랐다.

산스장처럼 기본 기구 이외에도 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전문 근력기구들이 즐비했다. 야외 공간에서 헬스장 수준의 운동이 가능할까. 직접 시설과 이용 환경을 살펴봤다.


공원 안에 이런 시설이? 전문 근력기구 갖춘 머슬파크

사육신공원 안쪽으로 들어가자 '머슬파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였다.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니 운동기구가 설치된 공간이 나타났다. 일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단한 운동기구를 예상했지만 현장의 모습은 예상과 달랐다.

서울 동작구 사육신공원 입구 모습. 
사육신공원 내 설치된 '머슬파크' 안내 표지판. 

머슬파크에는 핵스쿼트, 체스트프레스, 펙덱플라이 등 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전문 근력운동 기구들이 설치돼 있었다. 최근 헬스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비들이 야외 공간에 마련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운동 공간 위에는 차양막도 설치돼 있었다. 차양막은 이중 구조로 돼 있어 강한 햇빛을 일부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야외 시설이지만 날씨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운동할 수 있어 보였다.

방문 당시에는 운동복을 입고 운동하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기구를 번갈아 이용하며 근력운동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육신공원 내 조성된 야외 헬스장 '머슬파크' 전경. 

직접 사용해보니…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전문 근력기구

직접 기구에 앉아 사용해봤다. 핵스쿼트 기구는 무게 조절 핀을 꽂는 방식이었다. 원하는 중량을 선택한 뒤 운동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기구 구성이나 사용 방식은 일반 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장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공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구 상태도 양호한 편이었다.

다만 근력운동 기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사용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어 보였다. 현장에 상주하는 관리 인력이 없어 부상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용하기 전에는 운동 전 참고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과 사용법을 제공하고 있지만, 운동 경험이 없는 이용자가 안내문만으로 정확한 자세를 익히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어 보였다. 특히 중량을 다루는 기구인 만큼 처음 이용하는 경우에는 부상 위험이 따른다.

머슬파크에 설치된 핵스쿼트 등 근력운동 기구.
운동기구 사용 방법과 안전수칙이 적힌 안내판. 

유산소 기구는 없지만 러닝·배드민턴 가능

머슬파크에는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 기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 공간 바로 옆으로 한강이 보이는 작은 공터가 이어져 있었다. 공터에서는 러닝을 하는 시민도 볼 수 있었다. 별도의 기구는 없지만 주변 공간을 활용해 달리기나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머슬파크 옆으로 이어진 공터. 

머슬파크 옆쪽에는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뿐 아니라 배드민턴이나 러닝 등 다른 운동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보였다.

머슬파크 인근에 마련된 배드민턴 공간.

무료 이용은 장점…초보자·야간 이용은 아쉬워

가장 큰 장점은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별도의 회원권이나 이용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헬스장 이용료가 월 3만원에서 10만원 이상인 곳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료로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근력 운동을 하고 싶지만 헬스장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 보였다.

야외라는 특성도 또 다른 장점이다. 실내 헬스장에서 느끼기 쉬운 답답함이 없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고, 샤워실 등 부가 시설은 없지만 가볍게 운동하고 돌아가기에는 불편함이 크지 않았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유산소 운동 기구가 따로 없어 러닝머신이나 사이클 같은 장비를 기대한 이용자라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울 때, 야간 이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별도의 조명 시설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해가 진 이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실상 이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시설 수준은 기대 이상…더 많은 홍보 필요

전체적인 시설 수준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공 체육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구 구성과 관리 상태 모두 양호한 편이었다. 전문 근력운동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현장 곳곳에는 머슬파크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다만 시설 규모와 구성에 비해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공원 내 설치된 머슬파크 개장 안내 현수막.

위치 특성상 인근 주민들의 이용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러 먼 거리에서 찾아오기보다는 사육신공원이나 인근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적합한 시설이다.

다만 머슬파크가 헬스장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유산소 기구가 없고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근력운동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는 충분해 보였다.

헬스장 이용료가 부담되거나 가볍게 운동을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찾아볼 만한 공간이다. 이 같은 전문 공공 체육시설이 서울 곳곳에 늘어난다면 더 많은 시민이 비용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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