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코로나19 무서워" 국내 소비자들 식탁 상황도 변화... 외식은 줄이고, 배달로 해결
[코로나 사태] "코로나19 무서워" 국내 소비자들 식탁 상황도 변화... 외식은 줄이고, 배달로 해결
  • 이지원
  • 승인 2020.02.20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2월 1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환자가 51명에 달했다. 눈 불어나듯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야외 활동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나며 소비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밀키트 시장은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이들이 간단한 조리만으로 훌륭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밀키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더불어 대형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 이들도 적어지고 있으며, 식당에서의 외식을 즐기는 이들도 줄어드는 추세다. 자연스레 간편식과 배달앱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식탁 상황에도 변화가 생기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외식 업소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간편식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외식 업소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간편식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고객이 줄었다고 응답한 외식 업소가 8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HMR을 등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계는 웃음꽃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물량에 판매를 중단하는 웃지 못할 경우도 생겼다.

실제로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지난 1월 28일~2월 10일 사이 간편식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4.3배 늘었다. 같은 기간 감바스 상품 매출은 677% 상승했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마켓컬리는 수백 개의 상품을 판매 중단하는 상황까지 생겨났다. 예상보다 주문량이 많아 재고가 바닥난 탓이다. 

2월 초 상품 판매를 중단한 마켓컬리는 중단한 지 3주가 지난 18일에도 일부 상품의 판매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벽제갈비 한우 설렁탕'과 '파워닭 닭가슴살' 등의 일부 밀키트 제품도 재고를 찾아볼 수 없다.

위메프 내 HMR 판매도 늘었다. 지난 1월 31일~2월 2일까지 위메프 내 HMR 거래액은 1월 첫 번째 주말보다 1692% 늘었다. 같은 기간 밀키트 거래액은 1469% 증가했다.

SSG닷컴의 HMR 매출에도 변화가 일었다. 1월 28일~2월 13일 사이의 HMR 매출도 지난 1월 1일~17일 대비 30% 상승했다.

외식 대신 배달앱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식 대신 배달앱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마케팅・여론조사 전문기관 나이스디앤알이 모바일 앱 로그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앱 이용자는 지난달 셋째주 대비 이달 첫째 주 주말(금~일요일) 이용량이 13% 가량 증가했다.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1월 말 후로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 가는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배달앱 사용자가 늘어나며 배달앱 가입을 고려하는 외식업체들 역시 급증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1월 20일~2월 12일까지 24일간 '배민라이더스' 입점 문의 건수를 살펴본 결과 10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4일간 집계된 829건보다 27.1% 늘어난 결과다. 배민라이더스는 매장 손님 위주로 운영하고 배달 주문은 받지 않았던 식당이 주로 입점하는 서비스다. 

배달 주문 건수 역시 증가했다. 배달의 민족이 1월 31일~2월 2일까지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한달 전 같은 기간(1월 3일~5일) 동안의 주문량인 443만 건보다 11.3% 늘어난 493만 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