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삶 탐방기] 커피도 무료, 자리도 무료…경복궁 내려다보는 '공공 공유오피스'
[혼삶 탐방기] 커피도 무료, 자리도 무료…경복궁 내려다보는 '공공 공유오피스'
  • 윤지원
  • 승인 2026.07.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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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디지털 노마드 늘자 주목받는 공공 작업공간
조용한 작업 환경에 무료 커피까지…실제 이용해보니

카페에서 장시간 노트북 작업을 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원격근무 직장인, 그리고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반가운 공간이 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랩(AKL) 공유오피스다.

좌석과 커피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통창 너머로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전망까지 갖췄다. 카페나 스터디카페를 대신할 만한 작업 공간인지 회원가입부터 좌석 예약, 실제 작업 환경까지 직접 이용해봤다.

회원가입부터 좌석 예약까지…이용은 어렵지 않았다

아트코리아랩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후 이용 당일 6층 공유오피스를 방문해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좌석을 예약하면 된다.

좌석은 지정석과 자유석으로 나뉜다. 지정석은 선착순으로 배정되며, 자유석은 빈자리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이다. 1회 이용 시간은 최대 4시간으로, 대기자가 없으면 연장도 가능하다.

직접 평일 오전에 방문했을 때는 좌석에 여유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자가 하나둘 늘어났다. 대부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이었다.

키오스크에서 이용 당일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경복궁이 한눈에 보인다

좌석 예약을 마치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통창 너머로 펼쳐진 경복궁 풍경이었다. 일반 카페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전망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고 개방감 있게 느껴졌다.

창가 자유석에 앉으면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작업할 수 있어 장시간 앉아 있어도 답답함이 덜했다.

지정석은 총 36석으로 모든 좌석에 콘센트가 설치돼 있었고,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래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했다. 직접 창가 자리에 앉아 작업해보니 조용한 분위기와 탁 트인 전망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느낌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통창 너머로 경복궁이 보인다.
노트북 작업에 적합한 공유오피스 지정석. 
경복궁을 바라보며 작업할 수 있는 자유석. 

커피도 무료, 자리도 무료…카페보다 집중하기 좋았다

직접 이용해보니 가장 큰 장점은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이었다.

카페에서는 오래 머물 경우 음료를 추가 주문해야 하거나 주변 대화 소리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반면 이곳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고 있어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실제로 작업해보니 일반 카페보다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와이파이와 콘센트도 잘 갖춰져 있었고 냉방도 쾌적하게 유지돼 장시간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전화부스와 사물함도 마련돼 있어 업무나 공부를 이어가기 편리해보였다.

무료 커피머신도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컵은 제공되지 않아 텀블러나 개인 컵을 가져와야 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카페보다 조용하고, 스터디카페처럼 업무와 공부에 집중하는 이용자가 대부분이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커피머신. 개인 컵 또는 텀블러를 지참해야 한다.
이용객을 위한 개인 사물함.
업무 통화가 가능한 전화부스.

무료인 만큼 제약도 있었다

가장 큰 제약은 운영 일정이었다. 공유오피스는 매일 운영하지 않는다. 현재 화요일과 수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행사나 대관 일정이 있는 날에는 이용할 수 없다. 

지정석 역시 사전 예약이 불가능하다. 이용 당일 현장 키오스크에서 선착순으로 배정받기 때문에 늦게 방문하면 원하는 자리를 이용하기 어렵다. 

또 음식물 섭취가 제한된다. 장시간 이용할 예정이라면 식사를 미리 해결하거나 외부에서 식사한 뒤 다시 이용해야 한다. 무료 커피는 제공되지만 컵은 비치돼 있지 않아 텀블러나 개인 컵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직접 이용해보니…장점은 확실, 이용 전 확인도 필요

직접 이용해보니 아트코리아랩 공유오피스는 카페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머물 수 있으면서도 스터디카페처럼 조용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좌석과 커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었다.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통창과 쾌적한 냉방, 와이파이, 콘센트, 전화부스, 사물함 등 작업에 필요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반면 운영 요일과 시간이 제한되고, 행사 일정에 따라 이용이 어려운 날이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카페나 스터디카페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운영 일정만 맞는다면 비용 부담 없이 장시간 집중할 수 있는 공공 작업공간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활용 가치가 있었다. 공공 공유오피스인 아트코리아랩은 카페 이용 비용이 부담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원격근무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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