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이 생기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있다.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투자하는 것이 나을까.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투자는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낼 수 있어야 대출 상환보다 유리하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가 5%라면 투자 수익률은 약 5.9% 이상이어야 한다.
왜 그럴까.
대출을 갚으면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연 5% 대출이라면 대출을 갚는 순간 세금 없이 연 5%를 번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반면 투자 수익에는 세금이 붙는다. 예금 이자나 채권 이자, 배당금에는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 즉 투자로 연 5%를 벌어도 실제 손에 남는 수익은 약 4.23%다.
그래서 투자가 대출 상환보다 유리하려면 대출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 대출금리 4% → 투자 수익률 약 4.7% 이상
- 대출금리 5% → 투자 수익률 약 5.9% 이상
- 대출금리 6% → 투자 수익률 약 7.1% 이상
이 정도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다면 투자가 유리하다. 반대로 자신이 없다면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예를 들어 연 5% 대출을 이용 중인데 예금 금리가 연 2%라면 예금으로는 대출 이자를 따라잡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투자보다 대출 상환이 유리하다.
반대로 연 2%대 전세자금대출처럼 금리가 낮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투자로 연 2% 후반대 정도만 꾸준히 낼 수 있어도 대출을 유지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다. 대출을 일찍 갚을 때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실제 절약되는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가 유리해지는 기준도 조금 낮아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투자 수익률이 높은지가 아니다. 그 수익률을 꾸준히 낼 수 있는지다. 대출을 갚는 것은 확정된 수익을 얻는 것과 같지만, 투자 수익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