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삶 탐방기] 도심 속에서 즐기는 '숲캉스'…'한국숲정원'에서 무료로 즐기기
[혼삶 탐방기] 도심 속에서 즐기는 '숲캉스'…'한국숲정원'에서 무료로 즐기기
  • 윤지원
  • 승인 2026.07.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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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정원과 숲 풍경을 한곳에…남산에 새롭게 조성된 테마형 정원 

여름 휴가철이지만 장기간 휴가를 내기 어렵거나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멀리 떠나기 힘들다면, 숲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숲캉스'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 한복판에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휴식 공간이 문을 열었다. 지난 6월 27일 개방한 남산 한국숲정원을 찾아 약 3만㎡ 규모의 정원을 걸으며 산책 동선과 주요 볼거리, 편의시설, 접근성 등을 직접 둘러봤다. 

서울 한복판에 들어선 ‘한국숲정원’…11개 정원으로 구성

남산 한국숲정원은 한국 전통 정원의 정서와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심형 숲 정원이다.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지난 6월 27일 정식 개방했다.

약 3만㎡ 규모의 공간에는 3개의 테마와 11개의 정원이 마련돼 있다. 운영시간은 상시 개방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도보 약 20분 정도 걸리며, 402번·405번 버스를 이용하면 ‘하얏트호텔’ 또는 ‘남산야외식물원’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 3~4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도 24시간 운영된다.

남산 한국숲정원 안내도
남산 한국숲정원 안내도

연꽃과 정자가 어우러진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

첫 번째 테마는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이다. 지당원과 영지원, 무궁화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전통 정원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영지원은 전남 담양 명옥헌을 모티브로 조성된 공간이다. 직접 둘러보니 연못 위를 연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연못을 둘러싼 배롱나무와 숲 풍경이 어우러져 여름철 한국 정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며,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거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당원은 연못과 대나무 숲 사이에 정자가 자리한 공간이다. 방문할 당시에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정자 아래에서 잠시 비를 피하거나 쉬어가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비에 젖은 나무와 잔잔한 연못이 어우러져 한층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꽃과 배롱나무를 볼 수 있는 영지원 연못
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지당원 정자

이끼원·죽림원…도심에서 만나는 자연과 생태

두 번째 테마인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철쭉동산과 매화원, 이끼원, 죽림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끼원은 물이 흐르는 계류와 다양한 이끼가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숲속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죽림원은 키 큰 대나무가 길 양옆으로 이어져 있어 대나무 숲 사이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봐도 대나무가 시야를 가득 채울 만큼 울창했다.

물과 이끼가 어우러진 이끼원
대나무가 가득한 죽림원

남산 풍경까지 한눈에…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

세 번째 테마는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이다. 솔숲마당과 은행나무뜰, 남산마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휴식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남산마루에서는 남산 숲과 서울 시내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곳곳에 벤치와 정자도 마련돼 있어 잠시 쉬거나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고, 남산 둘레길과도 연결돼 정원을 둘러본 뒤 산책을 이어가기에도 편리했다.

남산 숲과 서울 시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남산마루

반려동물도 함께…누구나 걷기 좋은 숲길

정원 곳곳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반려견 대기소와 배변봉투함도 마련돼 있어 반려동물 동반 방문객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를 위한 숲체험원도 별도로 조성돼 있으며, 산책로 대부분이 완만하게 만들어져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동하기 편했다.

황토길 체험 공간과 세족장, 신발 보관함도 마련돼 있어 맨발 걷기를 체험해보기에도 좋았다.

반려동물 배변봉투함 등 반려동물 편의시설
반려동물 배변봉투함 등 반려동물 편의시설
세족장과 신발장도 배치되어 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정원 내부에는 카페나 편의점, 자판기가 없고 아리수 음수대만 설치돼 있어 음료나 간식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도 공원 내 한 곳뿐이라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또 정원 규모가 큰 만큼 처음 방문하는 이용객이라면 길을 헷갈리기 쉬워 보였다. 입구에는 정원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도가 설치돼 있었지만,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위주라 현재 위치와 전체 동선을 파악하기는 다소 어려웠다. 실제로 둘러보는 동안 목적지를 찾지 못해 길을 묻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주요 지점마다 현재 위치와 이동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도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능한 도심 속 ‘숲캉스’

직접 둘러본 한국숲정원은 일반적인 정원과 달리 우리나라의 자연과 전통 정원을 주제별로 담아낸 대규모 테마형 정원으로 조성돠어 있었다. 숲길과 정자, 전망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이어져 걷는 코스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쉼터에서는 잠시 쉬거나 산책을 즐기기 좋아보였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다. 남산 둘레길과도 연결돼 있어 가볍게 걷거나 반나절 동안 여유롭게 머물기에도 적합했다. 장기간 휴가를 떠나기 어렵거나 반려동물과 멀리 여행을 가기 부담스러운 경우, 도심 안에서 짧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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