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 택배와 반려동물 돌봄까지 미리 정리해야
여름휴가나 출장으로 며칠간 집을 비울 때는 짐을 챙기는 것만큼 집 안을 정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사람이 머무는 동안에는 금세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문제가 빈집에서는 누수와 악취, 곰팡이, 전기 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을 확인해줄 동거인이 없는 1인가구라면 집을 비우기 전 꼼꼼한 정리가 필수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외출 중 사용하지 않을 전기제품이다. 전기포트와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전기밥솥, 고데기, 전자레인지, 충전기 등은 전원이 꺼졌는지 확인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플러그를 아예 분리해두는 것이 좋다.
멀티탭의 전원을 한꺼번에 끌 때는 연결된 기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와이파이 공유기와 홈카메라, 자동급식기, 반려동물 급수기처럼 외출 중에도 작동해야 하는 제품까지 꺼질 수 있어서다. 인덕션과 가스레인지가 완전히 꺼졌는지, 주변에 종이나 행주처럼 열에 약한 물건이 놓여있지 않은지도 살펴봐야 한다.
음식물과 물기, ‘조금’까지 치워야
음식물 쓰레기는 양이 적더라도 모두 버리는 편을 권장한다. 싱크대 거름망과 음식물처리기 안에 남은 찌꺼기, 음식물이 묻은 배달용기, 반료동물 습식사료 포장지 등은 며칠 사이 악취와 벌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젖은 수세미와 행주도 세척한 뒤 충분히 말려두는 것이 좋다. 화장실 바닥과 세면대 주변의 물기를 제거하고 젖은 수건이나 욕실 매트를 건조시켜두면 냄새와 곰팡이 우려를 덜 수 있다. 수도꼭지가 완전히 잠겼는지, 세탁기 급수 호스 주변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도 확인해 보자.
세탁기 안에 젖은 빨래를 남겨두지 않는 기본이다. 세탁을 마쳤다면 내부가 마를 수 있도록 문과 세제 투입구를 조금 열어두는 것이 좋다. 건조기와 제습기의 물통, 로봇청소기의 먼지통도 출발 전 비워둬야 한다.
반려동물이 집에 남아 있을 예정이라면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세탁실 출입을 막는 등 별도의 조치를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택배·반려동물 관리는 미리
여행 기간 중 도착할 택배도 미리 관리해야 한다. 정기배송 등은 일정을 확인해 날짜를 변경하고 이미 주문한 상품은 배송장소를 무인택배함이나 경비실 등으로 바꿀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문 앞에 택배가 며칠씩 쌓이면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가구는 자동급식기와 급수기만 믿고 집을 비워선 안 된다. 각 기기들이 정상 작동하는지 출발 전 시험하고 급수기 고장에 대비해 별도의 물그릇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며칠 이상 집을 비운다면 지인이나 펫시터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식사량과 배변 상태, 실내 온도 등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동물병원 연락처와 이동장 위치도 알려둘 필요가 있다.
집을 나서기 직전에는 주방과 욕실, 세탁실을 차례로 다시 살펴보자. 가열기기와 수도꼭지, 창문, 현관문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걱정되는 전기제품이나 수도 상태는 휴대전화로 촬영해두면 이동 중 다시 확인하러 돌아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