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평 규모 K-뷰티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 가보니…퍼스널 컬러 진단부터 LP 청음까지 [직접 가봤습니다]
500평 규모 K-뷰티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 가보니…퍼스널 컬러 진단부터 LP 청음까지 [직접 가봤습니다]
  • 윤지원
  • 승인 2026.07.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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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판매 넘어 무료 컨설팅부터 체험으로…외국인 발길 이어져

최근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을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체험형 소비'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브랜드들도 단순 판매 매장을 넘어 메이크업 체험, 피부 진단, 뷰티 디바이스 체험 등을 제공하는 복합 공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 곳 가운데 하나가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6월 30일 K-뷰티 브랜드와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성수동에 약 500평 규모, 지상 4층짜리 '올리브영 뷰티 맨션 성수'를 열었다.

국내 소비자는 물론 K-뷰티를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겨냥한 체험형 매장이다. 직접 방문해 기존 매장과 무엇이 다른지 살펴봤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맨션'…쇼핑보다 공간을 경험하다

성수역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일반 올리브영과는 다른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이름처럼 건물 전체를 하나의 '맨션' 콘셉트로 꾸며 외관부터 차별화를 뒀다. 

실내에도 우편함과 층별 호수 안내 등 실제 맨션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단순히 화장품을 진열한 공간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처럼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층마다 콘셉트가 달랐다. 1층은 오픈 라운지 형태로 꾸며졌으며 입점 브랜드의 팝업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일반 매장처럼 브랜드별 진열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모습이었다.

올리브영 뷰티 맨션 성수 외관. 성수동에 문을 연 약 500평 규모의 체험형 매장.
층별 안내도. 층마다 서로 다른 콘셉트의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맨션 콘셉트로 꾸며진 내부.

퍼스널 컬러부터 메이크업까지…무료 컨설팅 직접 받아보니

2층은 색조 화장품 중심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AI로 퍼스널 컬러와 얼굴 이미지를 분석해 맞춤형 메이크업을 제안하는 '컬러 핏 터치', 베이스·아이·브로우·립 중 한 가지를 수정해주는 '퀵 터치업', 15분간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주는 '파인드 유어 컬러 미니' 등 세 가지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직접 웨이팅을 걸고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아봤다. 오전 10시 30분쯤 대기를 신청했지만 실제 상담은 오후 12시가 넘어서야 가능했다.

상담은 얼굴에 다양한 컬러 천을 대보며 어울리는 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웜톤과 쿨톤을 구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계열의 색조 화장품이 잘 어울리는지,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좋은 색상까지 구체적으로 추천해줬다.

무료 프로그램임에도 상담은 예상보다 꼼꼼했다. 퍼스널 컬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고, 상담이 끝난 뒤에는 결과가 담긴 컬러 차트도 받을 수 있었다.

진단을 받는 동안 담당 직원에게 외국인 이용객 비중을 물었다.

직원은 "외국인 이용객 비중이 높은 편이며 무료 뷰티 컨설팅 프로그램도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영어가 가능한 직원은 영어로 상담을 진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실시간 번역앱을 활용해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층 무료 뷰티 컨설팅 공간.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기 위해 외국인 방문객들도 대기하고 있다.
직접 체험한 퍼스널 컬러 뷰티 컨설팅.

두피 진단부터 LP 청음까지…층마다 다른 체험 콘텐츠

3층은 스킨케어와 바디·헤어 제품 중심 공간이다.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과 함께 두피 컨설팅과 뷰티 디바이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뷰티 셀렉션 존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영어 안내도 함께 제공되고 있었다.

4층은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꾸며졌다.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 상품과 팬시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 외에도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인스파이어링 라운지'가 마련돼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LP와 오디오를 직접 청음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성으로, 쇼핑 중 잠시 머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화장품 판매 공간에 문화 체험 요소를 더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뷰티 셀렉션 존'.
LP와 오디오를 직접 청음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인스파이어링 라운지'.

매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외국어…현장에서 체감한 K-뷰티 인기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이었다.

매장을 둘러보는 동안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가 끊임없이 들렸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제품을 살펴보거나 무료 뷰티 컨설팅을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4층 체험 공간에서도 괄사 도구를 직접 사용해보거나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4층 체험 공간에서 괄사 도구를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아쉬웠던 건 '웨이팅'…프로그램은 하나씩만 예약 가능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미리 알아둘 점도 있었다.

매장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지만 뷰티 컨설팅 프로그램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운영된다. 게다가 한 번에 하나의 프로그램만 웨이팅을 걸 수 있어 여러 체험을 한꺼번에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실제로 오전 10시 30분쯤 첫 프로그램 대기를 걸었지만 입장은 오후 12시가 넘어서야 가능했다. 상담을 마친 뒤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다시 처음부터 대기를 해야 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 인원이 많지 않아도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할 계획이라면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만 매장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지만 뷰티 컨설팅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일찍 도착하더라도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려야 했고, 이후에도 프로그램을 하나씩만 예약할 수 있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성수 '뷰티 맨션'만의 차별점은 

올리브영은 동네마다 매장이 있는 만큼, 단순히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성수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다. 다만 이곳은 판매 품목의 다양성뿐 아니라 뷰티 디바이스를 직접 체험하고, 퍼스널 컬러 진단과 두피 컨설팅 등 컨설팅형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매장과는 목적 자체가 달랐다.

특히 직접 받아본 퍼스널 컬러 컨설팅은 무료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꼼꼼하게 진행됐다. 단순히 웜톤과 쿨톤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색조 화장품이 잘 어울리는지와 메이크업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줘 퍼스널 컬러를 처음 받아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체험 프로그램은 대기 시간이 길고 한 번에 하나씩만 예약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계산대가 4층에만 있어 1층이나 2층에서 제품을 골라도 다시 4층까지 올라가 결제해야 했다. 여러 층을 오가며 체험하도록 설계된 공간인 만큼 동선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직접 둘러본 결과 이곳은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K-뷰티를 경험하는 공간에 가까웠다. K-뷰티를 여행 코스로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퍼스널 컬러 진단이나 두피 컨설팅처럼 평소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였던 뷰티 컨설팅을 무료로 받아보고 싶은 국내 소비자에게도 눈여겨볼 만한 공간이었다.

반대로 필요한 화장품만 빠르게 구매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가까운 일반 올리브영이 더 효율적이다. 쇼핑보다 다양한 체험과 컨설팅을 통해 K-뷰티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봐도 좋을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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