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1인가구의 이동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는 KTX와 SRT를 하나의 앱에서 예매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코레일+'를 3일 출시했다. 오는 9월부터는 운임 인하와 좌석 확대, 마일리지 통합 등 서비스 개선도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코레일의 SR 영업 양수와 정부 보유 SR 지분 취득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고속철도 운임과 운행 횟수, 서비스가 관련 법령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으며, 코레일이 공공성을 갖는 공기업인 점 등을 고려해 통합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나 서비스 저하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공정위는 향후 3년간 운임과 공급좌석, 서비스 운영 상황을 공동 점검하기로 했다.
하나의 앱에서 KTX·SRT 모두 예매
1인가구가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예매 방식이다.
3일부터 기존 '코레일톡'은 통합 앱 '코레일+'로 업데이트돼 하나의 앱에서 KTX와 SRT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9월 1일 이후 운행하는 통합 열차는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열차 시간표와 운임은 8월 3일부터 미리 확인 가능하다.
통합 앱은 열차 예매뿐 아니라 주차장, 짐 배송, 숙박 등 연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검색·결제 절차도 간소화했다. 할인쿠폰과 마일리지, 결제수단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해 혼자 이동하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국토부는 장기적으로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MaaS)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임 인하·좌석 확대…교통비 부담 완화 기대
9월부터 시행되는 통합 서비스에서는 기존 KTX 운임을 현재 SRT 운임 수준으로 평균 10% 인하하는 방안이 적용된다. 혼자 여행하거나 지방 출장이 잦은 1인가구에게는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좌석 공급도 크게 늘어난다. 통합 운행을 통해 주중 하루 1만5000석, 주말 하루 최대 1만7000석 규모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고, 주말 기준 운행 횟수도 26회 증편한다. 특히 수서역 출발 열차 좌석은 약 30% 확대돼 그동안 심했던 예매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남부와 지방을 오가는 이용객의 이동 편의도 개선될 전망이다.
마일리지·할인혜택도 확대
마일리지 제도도 통합된다. 기존에는 KTX에서만 동일하게 운영되던 적립 혜택이 SRT 노선에도 확대돼 결제금액의 5%를 적립받을 수 있게 된다.
할인 혜택도 늘어난다. 임산부와 청소년 할인 등 기존 제도는 이용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유지되며, 지금까지 적용되지 않았던 SRT 구간과 일반열차 간 환승 시 일반열차 운임 30% 할인도 새롭게 도입된다. 또 KTX에서만 운영하던 온라인 특가(10~30% 할인)가 SRT 구간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양수도 인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9월 코레일과 SR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1인가구를 비롯한 고속철도 이용객은 예매부터 운임, 좌석, 마일리지, 할인 혜택까지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운임 인하와 좌석 확대 등은 정부가 발표한 통합 서비스 계획에 따라 시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