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링·문구류부터 식기·생활용품까지…유물 재해석한 상품 한자리에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브랜드 '뮷즈(MU:DS)'를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박물관 관람을 기념하기 위해 구매하던 기념품에서 벗어나 유물과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선보이며 박물관 굿즈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SNS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뮷즈 상품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기 상품의 판매 여부와 재입고 소식을 공유하는 콘텐츠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와 국새 키링, 공기놀이 등 일부 상품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뮷즈의 성장세는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뮷즈의 2025년 매출은 4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1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관심이 실제 매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평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을 찾았다.
직접 가보니…상품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북적
상품관에 들어서자 키링과 문구류, 생활용품, 주얼리, 인형, 식기류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상품을 살펴보거나 사진을 찍는 등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방문객 구성도 다양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층, 중장년층까지 여러 연령대의 관람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상품을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진열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상품관은 박물관 입구 쪽의 상품관1과 전시 관람 동선 끝부분에 있는 상품관2로 나뉘어 있었다. 상품관1에는 신상품과 인기 상품 등이 크게 진열돼 있었고, 전시 관람을 마친 뒤 상품관2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SNS 화제 상품, 온라인·매장 모두 구매 어려워
현장에서는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의 판매 여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새 키캡 키링과 금강산 색동공기 등 일부 상품은 온라인에서 품절된 상태였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에서도 바로 구매할 수 없었다.
국새 키캡 키링은 매장에 제품이 진열돼 있어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지만 제품을 직접 눌러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금강산 색동공기도 제품은 진열돼 있었지만 판매 일정이 별도로 안내돼 있었다. 매장에는 오는 8월 15일부터 격주 토·일요일 판매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온라인에서 품절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는 없었지만 제품 자체는 매장에 진열돼 있어 실제 상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상품이 실제 매장에서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반가사유상부터 수막새 소스볼까지…상품군 다양
품절 상품 외에도 매장에는 다양한 유물을 활용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대표 상품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키링, 카드, 수첩, 엽서, 책갈피, 가방, 부채 등이 진열돼 있었다.
얼굴무늬수막새를 모티브로 만든 소스볼처럼 유물의 형태나 문양을 생활용품에 적용한 제품도 볼 수 있었다. 문구류에는 연필과 필통, 스티커, 수첩 등이 있었고 볼펜과 텀블러, 그릇, 잔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함께 진열돼 있었다. 한쪽에서는 주얼리와 생활소품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된 유물을 축소하거나 복제한 소장용 상품뿐 아니라 유물의 형태와 문양을 일상적인 물건에 적용해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형태의 상품도 함께 구성돼 있었다.
전통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뮷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전통 유물을 현대적인 상품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처럼 문화유산 자체를 소장할 수 있는 상품부터 유물의 형태와 문양을 활용한 키링, 식기, 문구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유물을 접하는 방식을 넓혔다.
특히 최근 소비자에게 익숙한 상품 형태에 전통 유물을 결합한 사례도 있다. 앞서 품절된 국새 키캡 키링은 컴퓨터 키보드에 사용하는 키캡 형태에 국새를 접목한 상품이다. 전통 유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상품 형태와 결합해 새로운 굿즈로 선보인 사례다.
상품군도 문구류부터 식기와 텀블러, 가방, 주얼리 등으로 다양하다. 박물관 관람을 기념하는 기념품뿐 아니라 유물을 활용한 소장용 상품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가격대 역시 상품에 따라 다양하다. 엽서와 문구류 등 비교적 작은 상품부터 수만원대 소장용·생활용품까지 여러 가격대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인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만2000개가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6만1000개를 넘어섰다.
전통 유물에 캐릭터까지…협업으로 상품 확장
뮷즈의 상품 확장은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상품도 출시됐다. 전통문화와 대중적으로 친숙한 캐릭터·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통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이번 현장에서는 블랙핑크와 협업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상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오프라인 상품관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었으며, 상품 자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었다. 외국인 관람객들이 해당 상품을 사진으로 남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외국인부터 가족까지…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는 뮷즈 인기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은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고객의 뮷즈 매출은 약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에 직접 상품관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외국인 관람객들이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거나 진열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SNS에서 화제가 된 뮷즈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품절된 인기 상품부터 다양한 유물 활용 상품, 대중문화와의 협업 제품까지 매장 곳곳에서 뮷즈를 찾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지며, 온라인에서 시작된 관심이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