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중국계 브랜드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를 비롯해 차백도·헤이티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외식 브랜드와 생활용품 브랜드까지 국내 주요 상권에 진출해 있다.
마라탕과 훠궈 등으로 대표되던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 분야가 밀크티와 생활용품, 캐릭터 상품 등으로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차지부터 헤이티·차백도까지…강남역에 모인 중국 밀크티
강남역 주변에는 중국계 밀크티 브랜드 매장이 잇따라 들어서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자리한 차지(CHAGEE) 강남점을 비롯해 인근에서 차백도와 헤이티 매장도 확인할 수 있다. 한 상권 안에 여러 중국계 밀크티 브랜드가 모여 있는 모습이다.
티 바와 좌석을 갖춘 차지 강남점에서는 20~30대 이용객과 외국인 방문객이 음료를 주문하거나 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차지는 지난 4월 강남·용산·신촌에 매장을 동시에 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7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마라탕과 훠궈 등으로 익숙해진 중국 음식에 이어 밀크티 브랜드도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차지 주변에서는 다른 중국계 밀크티 브랜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지 강남점에서 약 500m 거리 안에는 차백도 강남 1·2호점과 헤이티 강남점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내 경쟁 치열해지자 해외로…한국도 주요 진출처
중국계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배경에는 중국 내 시장 경쟁 심화와 해외시장 확대가 있다. 특히 밀크티 등 식음료 분야에서는 브랜드와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주요 업체들은 중국 밖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도 이들이 주목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차백도는 한국을 해외 첫 진출국으로 선택한 데 대해 국내의 엄격한 식품 안전 기준과 까다로운 소비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해외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차백도는 한국을 포함해 해외 8개 국가·지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기준 해외 매장 40여개 가운데 한국 매장이 18개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마라탕·훠궈부터 밀크티까지…중국 식음료 브랜드 확대
중국계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밀크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마라탕과 탕후루, 훠궈 등 중국 음식은 앞서 국내에서 인기를 얻으며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가 대표적이다. 하이디라오는 국내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대하며 중국식 훠궈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이디라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마라탕 분야에서도 중국계 브랜드의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마라탕 브랜드 탕화쿵푸 역시 국내 매장을 늘리고 있다.
다양해지는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
중국계 브랜드의 국내 진출 분야는 식음료를 넘어 생활용품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강남역 일대에는 중국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니소 매장도 자리하고 있다.
미니소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2021년 철수한 뒤 2024년 말 다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재진출 이후에는 생활용품과 잡화뿐 아니라 글로벌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까지 선보이며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캐릭터 상품 분야에서는 중국 브랜드 팝마트의 국내 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팝마트는 다양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피규어와 굿즈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강남역 일대에서는 신규 매장 개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식음료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중국 브랜드가 생활용품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도 분야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