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1인용이라 더 비쌌다'…중국 2.8억 1인가구가 꼽은 불만 1위는 '가성비'
[솔로이코노미] '1인용이라 더 비쌌다'…중국 2.8억 1인가구가 꼽은 불만 1위는 '가성비'
  • 김영호
  • 승인 2026.08.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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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82억·시장 10조위안대로 커졌지만, 이용자 37.69%는 '가격 비싸고 가성비 낮다'를 최대 불만으로 꼽았다.
동전 더미 옆에 놓인 작은 장바구니. 적게 사도 만만치 않은 지출이 중국 싱글 소비자의 최대 불만으로 꼽힌다 (이미지=AI 생성)
동전 더미 옆에 놓인 작은 장바구니. 적게 사도 만만치 않은 지출이 중국 싱글 소비자의 최대 불만으로 꼽힌다. (이미지=AI 생성)

마트에서 1인용 소포장 제품을 집어들었다가 계산대 단위가격표를 보고 멈칫하는 소비자가 있다. 같은 브랜드의 대용량 제품보다 g당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드물지 않아서다. 혼자 사는 사람을 겨냥한 상품이 늘어난 만큼 "왜 1인용이 더 비싸냐"는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런 불만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에서도 똑같은 불만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성인 4명 중 1명이 싱글…올해 안에 3억명 넘본다

중국 민정부와 국가통계국이 2026년 초 데이터로 추산한 결과 성인 1인가구는 2억82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25.1%에 달한다. 미혼·이혼·사별을 모두 포함한 넓은 의미의 싱글 인구 집계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3억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솔로이코노미 시장 규모도 함께 커졌다. JP모건 등 금융기관 리서치 추산에 따르면 식음료·의류·주거·여가를 아우르는 싱글경제 시장은 10조위안에 육박한다. 중국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의 20%에 가까운 규모다.

이용자 37.69% "가격 비싸고 가성비 낮다"

시장이 커진 것과 별개로 정작 상품을 쓰는 싱글들의 평가는 박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가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 잇달아 공개한 '2026년 중국 싱글경제 시장 발전현황과 이용자 행동 조사'에 따르면, 싱글 관련 상품·서비스의 문제점을 물은 결과(복수응답) "가격이 높고 가성비가 낮다"는 응답이 37.69%로 1위를 차지했다.

또 "1인 수요에 맞지 않는다"는 응답이 35.76%로 2위, "상품 구색이 단조롭다"는 응답이 32.94%로 3위였다. 다음으로 "제품이 다 비슷비슷하다"(32.34%), "광고와 실제가 다르다"(31.60%), "서비스 체험이 부실하다"(27.6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은 1.04%에 그쳤다.

가격 불만이 1위인 이유로 상품 설계 방식을 짚었다. 다수 상품이 '싱글 전용'이라는 이름표만 달았을 뿐, 실제로는 가족용 제품의 용량만 줄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낱개 단가는 대용량 제품보다 높게 매겨지는 경우가 흔해 오히려 생활비 부담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돈 쓰고 싶은 곳 1위는 '자기계발' 31.98%

이와 관련해 싱글 소비자에게 소비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자기계발·학습"이 31.98%로 1위에 올랐다. "식음료"(31.56%), "여행"(31.28%), "여가·오락"(30.31%), "주거생활"(29.05%)이 뒤를 이었다. 끼니·잠자리보다 자신에게 투자하려는 소비 성향이 상위권에 오른 셈이다.

한국 1인가구 824만…같은 장바구니 셈법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824만가구로 일반가구의 36.6%를 차지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은 1인분 밀키트와 소용량 채소, 미니 과일 세트 등 혼자 먹고 쓰는 상품을 계속 늘리고 있지만, 소포장 제품의 단위가격이 대용량보다 비싼 현상은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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