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비워진 헌혈 냉장고, 달라진 직장 풍경...'코로나19'가 바꾼 것들
[코로나 사태] 비워진 헌혈 냉장고, 달라진 직장 풍경...'코로나19'가 바꾼 것들
  • 이지원
  • 승인 2020.02.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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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우리의 삶 곳곳을 바꿔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2436명, 사망자는 186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확진자에 국민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유입된 환자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발병과 달리 최근에는 역학적인 연관성이 없는 국내 환자까지 생겨나며 국민들의 걱정이 늘어나면서 변화 현상이 보이고 있다.

현재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며 모든 혈액형에서 적정보유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혈액 보관 냉장고의 상태다. 가뜩이나 설 연휴와 겨울방학에 따라 혈액보유량이 감소 시기에 접어든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체헌혈을 취소하거나 외출을 기피하는 등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

2월 17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첫 발생 다음날인 지난 1월 21일~2월 16일까지 전국애서 273개의 단 체가 헌혈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이 무산된 인원인 '헌혈예정인원'만 해도 1만 3900여 명에 달한다. 개인 헌혈자 역시 17만 447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헌혈자인 1만 6177명보다 2만 1000여 명보다 줄어들었다.

적정 혈액보유량은 평균 5일분 이상이나, 2월 17일 오후 1시 기준의 혈액보유량은 4.5일분에 불과했다. 혈액보유량이 3일분을 밑돌면 공급 위기로 파악하는데 현재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며 모든 혈액형에서 적정보유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러한 수급 비상이 장기화될 경우 응급 수술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의료 비상 사태가 생길 수 있어 큰 문제가 된다.

사태 해결을 위해 곳곳에서는 자발적 헌혈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무원들 역시 헌혈에 나섰다. 청와대도 17일부터 이틀간 단체 헌혈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은 유통업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은 유통업계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서술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곳은 임시로 휴업에 들어가 자연스레 매출이 손실되며, 외출을 기피함에 따라 마트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들의 매출도 뚝 떨어졌다. 그런가 하면 해외 입출급객이 감소하며 면세점 역시 매출 하락의 길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하나금융연구소 김문태 수석연구원은 "점포당 매출액이 크고 해외 입출국객 변화에 민감한 면세점의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최근 면세점 고성장이 외국인 매출 급증에 따른 것임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2월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20년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경제와 우리 경제의 밀접도가 커진 최근의 사태에 대해 말을 덧붙이며 "대중 수출 실적과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뚜렷하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 등 현장에서의 여러 어려움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항공 및 관광업계 역시 코로19와 일본 불매의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공 및 관광업계 역시 관광객 수 축소와 계속되는 취소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의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까지 집계된 국내 여행업계의 피해규모만 400억 원에 육박하며 정부 차원의 손길도 이어지는 추세다. 최근 3주 동안 국내 항공사들의 환불금액은 대한항공 1200여억 원, 진에어 290여억 원을 비롯해 총 300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지난 2019년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중국 동남아 노선에 집중했던 저비용 항공사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WHO가 지역사회 감염을 확인한 국가들인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에 한해 보건복지부가 여행 및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며 이들 위주로 노선을 집중했던 저비용 항공사가 줄 도산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항공과 관광 업계 등에 모두 42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약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융자가 지원될 계획이다.

더불어 코로나 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할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도 최대 3개월간 유예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직장 역시  국내외 출장이 취소되고 사내 회의 역시 자제하는 분위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 풍경도 바뀌었다. 국내외 출장이 취소되고 사내 회의 역시 자제하는 분위기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2월 10~11일, 직장인 6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중 39.1% 응답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근무방식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선택(복수응답)하게 한 결과, 1위는 '출장'으로 나타났다. '해외출장(16.1%)'와 '국내출장(13.2%)'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는 비율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뒤를 이어 '회식(20.3%)'과 '사내회의(16.3%)'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직장인 5명 중 1명은 회식이 취소됐다고 밝혔으며, 사내회의 역시 가급적 취소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응답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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