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언택트 라이프',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풍경
[뉴스줌인] '언택트 라이프',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풍경
  • 이예리
  • 승인 2020.03.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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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집콕'이 일상이 되고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가전 업계는 소비자들의 꽁꽁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쿠첸은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자사의 밥솥과 전기레인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보상판매 캠페인을 실시한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자사 또는 타사의 밥솥·인덕션·가스레인지를 직접 반납할 필요 없이 사진을 찍어 쿠첸 공식 사이트 '쿠첸닷컴'에 올리면 캠페인 대상 제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개인 살균과 위생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청정가전 회사도 마케팅에 나섰다. 일렉트로룩스는 3월 한 달간 '퓨어 A9' 공기청정기를 온라인 판매처에서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가 12만 원 상당의 교체용 '딥 헤파 13필터'를 증정한다.

또한 정부의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까지 실시되며 소비자의 소비패턴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바깥 활동을 자제하며 온라인 구매,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택트 마케팅 효과를 실감 중인 공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변화에 맞춰 일부 매장에서만 시행하던 배달 서비스를 전국 300개 이상 매장으로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장당 월평균 배달 매출이 113% 늘었으며, 전월 동기 대비 총 매출은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인 '배민오더'도 인기몰이 중이다.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배민오더는 출시 5개월만에 누적 주문 200만건을 돌파했다.

배달의민족 앱에 들어가면 민트색 아이콘으로 뜨는 '배민오더'는 식당에 음식을 찾으러 가기 전에 미리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에도 배민오더를 이용해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한편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상의 활동도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혼족 특화 플랫폼 '혼족의제왕'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가입자가 2배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혼족의제왕은 최근 혼족들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신설해 커머스를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손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매장 살리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오프라인 상점들이 제품 공급과 배송만 책임지고 나머지 홍보 및 판매는 혼족의제왕에서 부담해 온라인몰 운영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입점비가 없고 수수료 방식이 아닌 공급가 자율 정책을 택해 택배 발송 가능한 제품이 있다면 누구든지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 방식도 언택트를 택했다. 혼족의제왕 앱이나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하는 취미 클래스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취미 클래스 서비스 '클래스 101'에 따르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분야는 미니어처나 소품을 직접 만드는 DIY 제품 만들기 강의다. 클래스 101은 이 강의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약 290%에 달하는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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