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폴리쿼터늄-10'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폴리쿼터늄-10'
  • 이지원
  • 승인 2020.03.30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폴리쿼터늄-10', 어떤 성분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부 만큼이나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두피와 모발의 건강 상태인데요. 특히 두피 건강의 경우에는 훗날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죠. 

그렇다면 우리가 상시 사용하는 샴푸에는 어떤 성분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또, 안전한 성분일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폴리쿼터늄-10'입니다.

샴푸에서 주로 발견되는 '폴리쿼터늄-숫자' 성분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샴푸의 전성분에는 '폴리쿼터늄-숫자'로 표시된 성분들이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이처럼 폴리쿼터늄의 경우 뒤에 숫자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죠. 수많은 숫자 중에서도 특히 자주 사용되는 성분은 폴리쿼터늄-10ㅍ정도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폴리쿼터늄 성분들의 경우 공통적으로 '4급 암모늄염'을 포함하고 있는 성분들인데요. 특히 폴리쿼터늄-10의 경우에는 '하이드록시에틸셀룰로오스'의 중합된 4급 암모늄염입니다. 

하이드록시에틸셀룰로오스란 양전하를 띄는 성분으로, 두 성분이 만나 정전기방지제로 작용해 일반적으로 정전기가 일어나는 상태를 막아 줄 수 있습니다. 즉, 정전기를 감소시켜 가을과 겨울철 삐죽 솟아오르는 머리를 차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말이 되죠.

또한 폴리쿼터늄-10은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에서 주로 헤어케어 제품, 로션 및 메이크업 처방에 사용됩니다. 헤어케어 제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주로 피막형성제나 및 모발고정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부드럽고 풍성하면서 윤기가 흐르는 모발로 가꿔 주거나, 물리적・화학적으로 손상된 머릿결을 개선해 모발의 모양과 감촉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우리의 샴푸에서 곧잘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기도 하죠.

더불어 샴푸의 제형이 물처럼 흐르지 않도록 점성을 부여해, 사용 시 편리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하는데요.

폴리쿼터늄-10은 미국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 전문가 패널에 의해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나, 유아용 제품에는 기피되는 경우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폴리쿼터늄-10의 경우 미국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CIR)' 전문가 패널에 의해 그 안전성에 대해 평가받은 바 있는데요. 그 결과, CIR 전문가 패널은 화장품 성분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당 성분이 피부에 침투하는지를 평가한 연구 결과에서 각질 조직에 부착돼 피부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덕분입니다.

물론 농도에 따라 조금 다른 보이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자극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비슷했습니다. 5.0% 폴리쿼터늄-10에서는 피부나 눈 주위에 자극을 일으키지 않았고, 2.0% 폴리쿼터늄-10에서는 자극은 물론 민감성 반응을 일으키지도 않았기 때문이죠.

이에 폴리쿼터늄-10은 EWG 등급은 안전하다는 의미의 1등급을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해가능성에 대한 연구자료가 다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부가 아주 민감한 아이들의 유아용 제품에서는 기피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더불어 모발을 윤기있게 만들어 주는 피막은 모발이 아닌 두피에도 남기 때문에, 민감하고 예민한 두피를 가진 이들에게는 잔여물이 남기도 해 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하죠.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맹신은 금물! 사용 전에는 꼭 테스트 후 사용해야 한다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