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편의점에도 개성이 있어야"...계속되는 편의점의 '차별화' 전쟁
[솔로이코노미] "편의점에도 개성이 있어야"...계속되는 편의점의 '차별화' 전쟁
  • 이지원
  • 승인 2020.04.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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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증가와 PB(자체브랜드) 상품의 개발, 점포수 증대는 편의점을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의 곡면으로 이끌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4만 2258개로, 그 중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운영하는 점포수는 전국 편의점 중 9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편의점들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개성있는 PB상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면 최근에는 차별화를 둬야만 편의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편의저 편의점 업계는 경쟁 브랜드에 없는 '단독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주력 상품군인 식음료와 공산품이 상향평준화하면서 경쟁사가 제공하지 않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GS리테일)
GS25는 수제 맥주와 샐러드에 개성을 더했다. (사진=GS리테일)

GS25, 맥주・샐러드에 개성 더하며 1인가구 잡는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을 겨냥했다. 특히 일본 맥주의 수요가 꾸준히 높았던 편의점 시장에 '일본 불매 운동'이라는 돌파구가 생기자 국산 수제 맥주를 출시하며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2020년 1월, GS25가 분석한 수제 맥주 판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캔맥주(500ml 캔 기준) 매출 중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2018년 2.1%→2019년 7.0%로 대폭 증가했다. GS25는 '혼맥족(혼자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맥주 한 잔을 마셔도 프리미엄급으로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대됐고, 일본 맥주를 즐기던 소비자들 중 일부가 수제 맥주를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GS25는 랜드마크 시리즈 수제 맥주를 출시 중에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를 이름으로 내거는 해당 시리즈는 남다른 인기로 최근 다섯 번째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해외까지 수출된 상태다. 

현재 랜드마크 시리즈 수제 맥주는 국내 수제 맥주 1세대 격인 '카브루'와 함께 손을 잡고 개발 중에 있다. 광화문, 제주백록담, 경복궁, 성산일출봉에 이어 가장 최근 출시한 남산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랜드마크 수제 맥주 '경복궁'은 세계 3대 맥주 품평회인 '인터내셔널 비어컵 2019(International Beer Cup 2019)'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한국의 위상을 널리 떨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샐러드 시장 역시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GS25가 샐러드 18종의 3월1일~23일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샐러드 분류 매출은 전월 동기간 대비 48.5%, 전년 동기간 대비 18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월 24일 밝혔다.

이에 샐러드 배송업체인 프레시코드와 제휴해 프레시코드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서울 강남과 송파 일대 50개 GS25 점포에서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연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800여 개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샐러드 시장를 성공적으로 주도하기 위해 냉장 택배보관 서비스인 '박스25(BOX25)'도 도입한다. BOX25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신선 상품을 냉장 상태로 편의점에서 찾아갈 수 있는 보관함이다. 냉장 보관함 4개와 상온 보관함 9개로 구성돼 상온 상품 수령도 가능하다.

(사진=BGF리테일)
CU는 필환경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 강력한 '필(必)환경' 트렌드 앞장선다

환경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된 현대인들의 인식 변화는 어쩌면 당연하다. 지키면 좋은 친환경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필(必)환경'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가치있는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목소리를 높이자 유통업계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상품의 개발 및 판매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한 '그린테일(Green+Retail의 합성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BGF리테일이 운영 중인 편의점 CU는 강력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필환경 트렌드에 앞장서기에 나섰다. 

CU는 2010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편의점을 양평과 제주에 개점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빨대, 무색양각컵을 도입하고 전국 CU 가맹점주들과 함께 도시숲 만들기 등을 시행하며 친환경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친환경 편의점인 '그린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하고 친환경 정책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CU 그린 스토어 2호점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CU위례35단지점으로 3R(Reduce, Reuse, Recycle) 콘셉트에 맞춰 시설 및 집기, 인테리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점포의 모든 요소들을 도시형 친환경 편의점으로 구현했다.

해당 점포는 매장 에너지관리시스템(REMS), 고효율 냉장진열대, 자연 냉매 냉동고 및 실외기, 공기청정 시스템, 음식물 처리기 등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지구온난화지수(GWP)를 80%가량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점포에서도 전기량을 최대 17% 절약해 운영비를 감축할 수 있고 고객들의 심리적 만족감까지 높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U 그린 스토어는 친환경 소비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한 녹색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환경마크를 받은 친환경 티슈, 샴푸, 주방세제, 에코지퍼백 등 주로 생활용품들이다.

더불어 전국 모든 직영점엔 PLA 소재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하기로 했다. PLA는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로 58˚C 토양 환경에서 180시간 이내 생분해되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수입과자와 와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이끌 계획이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수입과자・와인 특화매장을 목표로 잡는다

이마트24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수입과자'를 선택했다. 지난 3월, 이마트24는 2019년 5월 론칭한 수입과자 특화매장을 연내 1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과자 특화매장이란 주류 특화매장과 마찬가지로 편의점 안에 작은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다.

2020년 2월을 기준으로 전국에 200여 개가 있던 이마트24의 수입과자 특화매장에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유명과자 200여 종을 판매했다. 기존 매대를 활용하거나 벽면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는 식이다.

본격적인 매장 수 확대에 앞서 리뉴얼도 진행했다. 이마트24는 2019년~2020년 초까지의 판매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성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슈 상품에 초점을 맞춰 상품군을 확대했다.

수입과자 특화 점포에 이어 와인 특화 점포도 노리고 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편의점 와인 마케팅'을 최초로 시도한 만큼 이러한 마케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19년 12월, 이마트24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와인 특화서비스 '와인클럽'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편의점 와인 구매 단골 고객에게 특화된 것이다. 이달의 와인, 이마트24 와인 BEST 10 등 구매 시 1000원 페이백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며, 와인 상식 등 와인을 테마로 한 콘텐츠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 와인 구매 실적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이벤트, 회원 대상 와인 용품 최저가 판매 등도 진행된다.

2020년에는 와인 큐레이션 마케팅 '이달의 와인'을 올해 처음 시작했다. 이달의 와인은 바이어가 해당 월에 어울리는 와인을 선정해 40% 이상 할인 판매되는 마케팅이다.

또한 2019년 1월 240여 곳에 와인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서비스 매장을 740여 곳으로 확대했다. 또 80여 종의 와인을 취급하는 주류특화매장을 1700여 곳으로 늘리며 와인 특화 점포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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