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국내 시판 HMR, 당류 함량 최고봉은? '핫도그'
[솔로이코노미] 국내 시판 HMR, 당류 함량 최고봉은? '핫도그'
  • 이지원
  • 승인 2020.05.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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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판 중인 가정간편식(HMR)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핫도그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학교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2019년 10월~12월 국내 대형 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에 시판 중인 가정간편식 835개(▲즉석섭취식품 294개 ▲즉석조리식품 499개 ▲신선편의식품 4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5월 14일 밝혔다. 

국내 시판 중인 가정간편식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핫도그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식품공전에 가정간편식 제품(FMR)은 ▲즉석섭취식품(RTE) ▲즉석조리식품(RTC) ▲신선편의식품(FCV)으로 분류돼 있다. 이렇듯 식품공전에 따른 가정간편식의 분류 기준에 따라 평균 가격과 칼로리 등을 비교해 본 결과, 신선편의식품과 즉석조리식품의 평균 가격은 4000원대(각각 4713원, 4713원)로 즉석섭취식품(2859원)보다 높았다. 아울러 제품 1개당 평균 칼로리는 ▲즉석조리식품(610㎉) ▲즉석섭취식품(413㎉) ▲신선편의식품(259㎉)의 순이었다. 

또한 즉석조리식품 제품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은 즉석조리식품이 13.4g에 달했다. 이는 즉석섭취식품(10.3g)이나 신선편의식품(4.2g)보다 높았으며, 특히 신선편의식품과 비교했을 때는 세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당류는 ▲포도당·과당 등의 '단당류' ▲설탕·맥아당 등 '이당류'의 합으로, '단순당'을 의미한다. 만약 당류를 과다 섭취할 경우에는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위험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속적으로 당류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편 즉석조리식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핫도그류(52.9g)였다. 핫도그류의 뒤를 이어 떡볶이류(30.4g)와 국수류(21.2g) 순으로 당류 함량이 높았다. 한국인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76.9g(2015년 기준)으로, 핫도그류의 당류 함량은 1일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5.6% 수준이다. 또한 즉석섭취식품 중에서는 밑반찬류(34.3g)와 선식류(22.5g)의 평균 당류 함량이 높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당류를 최대한 덜 섭취하려면 가정 간편식 중 당류 함량이 높은 즉석조리식품과 즉석섭취식품의 섭취 빈도를 줄이고 제품에 표시된 영양표시를 꼼꼼하게 읽어 당류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천연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혼밥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핫도그류의 경우 1인가구 등이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곧잘 섭취하는 가정간편식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혼자 밥을 먹는 '혼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5월 13일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910명을 대상으로 혼합과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두 끼 식사를 혼자 하는 혼밥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가족·친구 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하루 세끼를 모두 가족과 친구 등 지인과 함께 식사하는 비율은 전체의 32.4%에 불과했다.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이 하루 한 끼 이상 혼자 밥 먹는 '혼밥족'인 셈이다.

한편 혼밥은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 핵가족화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인해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식생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유통업계에선 간편식이나 1인용 소용량, 소포장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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