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간편식이 미래다] 오뚜기, 간편식의 원조 '3분카레'부터...트렌드에 맞춘 HMR로 진화
[식품업계, 간편식이 미래다] 오뚜기, 간편식의 원조 '3분카레'부터...트렌드에 맞춘 HMR로 진화
  • 임은주
  • 승인 2020.03.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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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간편식 모음(사진=뉴시스)
오뚜기 간편식 모음(사진=뉴시스)

국내 HMR(간편식)의 원조 오뚜기는 '오뚜기 3분 요리'로 간편식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기술 발전과 시장의 성장에 따라 오뚜기는 컵밥 등 상온 제품뿐 아니라 냉동피자·볶음밥·생선구이 등 냉장·냉동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으로 지난 1981년 3분카레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그간 기술의 발전을 근간으로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다각도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간편식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서며 5년전에 비해 4배 가량 커졌다.

한국인 입맛  맞춘 '냉동 HMR'
피자 시장 주도

오뚜기 냉동피자 인기가 심상찮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2016년 5월 출시 이후 2017년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800억원을 돌파했다. 오뚜기 피자는 총 4종(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으로 지난해 기준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 55.7%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정통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특히 이 제품은  2~3인용 사이즈로 혼밥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오뚜기는 '떠먹는 컵 피자', '프리미엄 피자'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매출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 1월 '프리미엄 X.O. 굴림만두'에 고기와 김치 만두 2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얇은피 만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뚜기는 0.2㎜의 만두피에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지난해 풀무원이 내놓은 '얇은 피 만두'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급성장했다.

프리미엄 X.O. 만두는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오뚜기의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다. 보통 50년 이상 숙성된 고급 브랜디에 붙이는 'XO'를 네이밍에 활용했다. 프리미엄 X.O 라인에는 교자, 새우&홍게살, 이북식 손만두, 통새우 군만두, 교자 동파육, 교자 마라 등이 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또 오뚜기는 손질과 보관이 어려운 생선요리를 간편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5월 '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이후 CJ제일제당 등 여러 업체에서 수산물 간편식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해당 제품은 생선 조리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생선 굽는 냄새 없이, 렌지만으로 짧은 시간에 촉촉하면서 맛있는 생선구이로 집밥을 완성할 수 있다. 고등어, 꽁치, 삼치를 선별해 강황과 녹차 등의 향신료 추출물로 생선의 비린내를 줄였다.

이밖에 오뚜기의 냉동밥도 성장세를 보인다. 오뚜기는 지난해 말 '철판볶음밥'을 출시하며 냉동밥 제품군을 강화했다. 오뚜기는 2015년 냉동밥을 처음 출시한 후 파우치, 종이케이스용기, 덮밥 등 다양한 종류로 제품을 선보였다.

상온 HMR 성장 이어간다
컵밥·3분요리 등 제품의 다양화

최근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 니즈와 결합해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해 '즉석밥'과 함께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 컵밥'은 지난 2016년 9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시작으로, 2017년에 진짬뽕밥,부대찌개밥,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등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25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밥'은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요리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북어 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

간편식의 원조 오뚜기 '3분요리’는 39년간 국내 즉석식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브랜드이다. '3분 요리'는 1981년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3분 백세카레 등을 출시했다.

특히, 2014년 5월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았고, 최근에는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세계의 카레로 꼽히는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도 새롭게 선였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최근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카레를 출시했다.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하고 더욱 순한 맛의 어린이 카레에도 소비자 트렌드를 접목 시켰다.

이밖도 오뚜기는 지난 2016년 5월 리뉴얼 출시하며 최근에는 파우치죽을 출시하며 동원F&B, CJ제일제당이 경쟁 중인 죽 전쟁에 가세했다. 오뚜기는 '오즈키친 전복죽', '오즈키친 영양닭죽', '오즈키친 단호박죽', '오즈키친 동지팥죽' 등 파우치죽 4종을 출시했다.

한편,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국내 즉석조리식품(가공밥·국·탕·찌개·죽 등) 전체 판매액 중 CJ제일제당이 차지한 비중은 52%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의 즉석조리식품 점유율은 2016년 39.3%에서 지속 증가했다. 반면 2위 오뚜기는 2016년 32.6%, 2017년 30.9%, 2018년 26.8%로 하락하며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88억원, 2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으나 원가와 판관비용이 확대되면서 시장 추정치(290억원)를 밑도는 영업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대한 보완을 위해 오뚜기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100년의 초석이 되는 연구소 신축과 신규 유지공장의 준공 등 다양한 설비투자로 품질제일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고객의 사랑과 관심, 임직원들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열정이 모여 국내 최고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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