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쓸쓸함 해소 "잘 보이는 곳에 좋아하는 것을 두세요"
[혼라이프 인터뷰] 쓸쓸함 해소 "잘 보이는 곳에 좋아하는 것을 두세요"
  • 이효정
  • 승인 2021.06.15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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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파티션으로 공간 분리…힐링 공간 변신"

혼자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어떻게 해소하고 계신가요?

오늘의 주인공은 좋아하는 것을 통해 쓸쓸함을 이겨내고 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것으로 어떻게 외로움을 해소했을까요?  황은선 (인스타그림 @ha._.back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자취 10년차 황은선입니다. 9년간의 바리스타 생활을 접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간단한 디자인과 레진아트를 하고 있어요.

사진 = 인스타그림 @ha._.back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림 @ha._.back님의 이미지

 

Q. 자취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창시절부터 항상 혼자만의 독립 된 공간을 가지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족과의 마찰이 생겼기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또한 직업 특성상 여러 지역에서 일을 하게 되어 본가에서는 출퇴근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꿈꿔왔던 자취 생활의 모습이 있나요?

항상 높은 건물과 많은 차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답답해서 사방이 트인 곳에서 생활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트여있는 곳은 가격이 너무 비싸 바리스타의 적은 월급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만의 몇 가지 기준을 정해서 기준에 적합한 방을 찾을 때 까지 한달동안 발품을 팔았어요. 지금은 자취 시작 전 제가 꿈꾸던 뷰는 아니지만 창문이 크고 해가 잘 드는 곳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Q. 자취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아주 작은 옥탑이 달려있는 집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요. 성인 네명이 앉으면 꽉 차는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테라스를 만들었어요. 거기서 친구들과 고기도 구워먹고,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곤 했던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Q. 자취 공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어디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침대 옆 협탁이 있는 공간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와 구절을 붙여놓고, 제일 좋아하는 책과 스피커가 있는데요. 

눈 뜨자마자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차를 한 잔 하는게 아침 일과랍니다. 자취방에 저만의 포토존을 만들고 싶었는데, 소품들이 채워져 가면서 예쁜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어 볼 때 마다 만족스러워요. 

사진 = 인스타그림 @ha._.back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림 @ha._.back님의 이미지

 

Q. 자취 선배로서 자취팁을 공유해주세요!

가장 기본은 아무래도 청소라고 생각해요. 청소를 제외한 팁이라면 원룸에는 방의 구조를 나눌 수 있는 파티션을 두는 걸 추천드려요. 작은 공간이라도 파티션 하나로 침실과 거실, 작업하는 공간을 나눌 수도 있고,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저는 파티션으로 침실 공간을 분리해주었는데요. 휴식공간이 확실해져서 더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되더라구요.

 

Q. 1인가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1인가구는 아무래도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특히 퇴근 후 집에 왔을 때 느끼는 쓸쓸함과 공허함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그럴 때 좋아하는 것을 보이는 곳에 많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힘들 때 좋아하는 것을 자주 보면 힐링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한달에 한번 정도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 하나씩 사고 있어요. 저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랍니다.

사진 = 인스타그림 @ha._.back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림 @ha._.back님의 이미지

 

Q. 앞으로 혼라이프 계획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여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원래 꿈꾸던 뷰가 트여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는게 목표예요. 10년째 저와 함께하는 고양이에게는 창문이 힐링 장소인데요. 고양이가 더 나이가 들어 함께하지 못하게 되기 전에 함께 꿈을 이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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