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주목] 등골휘는 동물병원 진료비..펫보험은 필요할까? 
[펫팸족주목] 등골휘는 동물병원 진료비..펫보험은 필요할까? 
  • 김다솜
  • 승인 2022.04.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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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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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건강일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의 안위가 최우선인 이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도 있다. 물론 자식같은 반려동물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지만, 동물병원비가 부담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반려동물의 진료비를 미리 마련해두기 위해 적금을 들거나 펫보험에 가입하는 이들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펫보험이 활성화되진 않는 모습이다. 보험료는 3만~9만원으로 높은 데 반해 보장범위는 좁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매년 상승하는 추세임에도, 전체 마릿수 대비 펫보험가입률은 0.25%에 그친다. 이는 스웨덴(40%), 영국(25%), 일본(6%) 등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등록 마릿수로 계산하더라도 겨우 1%를 넘기는 수준이다. 

국내 대형 보험사 중 가장 펫보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으로는 메리츠화재를 꼽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가 판매 중인 최초의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 ‘펫퍼민트’는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통원 치료시 보호자가 동물병원에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한다.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치료비를 보상하며, 치료비의 70% 또는 50%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보상여부에 관계 없이 3년마다 갱신되며, 갱신을 통해 최대 20년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소형견들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슬개골, 구강질환, 피부병 등과 고양이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방광염, 피부염 등을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펫보험’을 판매 중이다.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갱신을 통해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1년이나 3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일시납이나 월분납 등으로 나눠 낼 수 있다. 

입·통원 의료비 및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보장 받는다. 질병 상해의료비는 자기부담금 공제 후 70%를 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반려견 플랜과 반려묘 플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펫보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도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펫트너’는 올 상반기 중 펫보험과 종합건강검진서비스를 결합한 ‘펫트너 멍강검진패키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견 전용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해 펫보험의 상품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펫보험’, 현대해상의 ‘하이펫’, DB손해보험의 ‘아이러브펫보험’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있다. 보험사별로 보상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펫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사전 비교 및 상담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필수적으로 거치는 것을 권한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수의사법 통과로 의료수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펫보험 시장 성장을 점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포한 수의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동물병원 진찰 등 진료비용 게시, 진료비용 등에 관한 현황조사 및 분석, 중대진료 시 설명 및 동의 등을 골자로 한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 시절 반려동물 표준수가제 도입 및 치료비 경감을 공약으로 내세워 동물병원 진료비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체계가 달라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높게 산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손해율 산정이 수월해져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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