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꿀팁] 계속되는 비에 마르지 않는 빨래, 퀴퀴한 냄새 없애는 방법은?
[자취꿀팁] 계속되는 비에 마르지 않는 빨래, 퀴퀴한 냄새 없애는 방법은?
  • 김다솜
  • 승인 2022.08.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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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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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크고 작은 피해를 낳기도 했다. 이날 서울 동작구에는 밤 12시까지 381.5㎜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1988년 8월 8일 당시 서울 최대 강수량인 332.8㎜를 넘어선 것이다. 

여름철 우기가 길어질수록 자취생이 빨래 고민도 커지기 마련이다. 습도가 높아지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빨래 후 마른 옷에서 퀴퀴한 냄새의 원인은 ‘모락셀라균’ 때문이다. 빨래에서 완전히 씻겨나가지 않은 단백질과 피지 등이 분해되면서 이 같은 냄새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모락셀라균은 흔한 세균으로 사람의 피부나 생활공간에도 있는 세균이다. 습한 환경을 좋아해 주로 마르지 않은 빨래나 수세미 등에 번식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해를 입히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침투할 시 대상포진이나 칸디다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일반적인 빨래 방법으로는 냄새를 제거하기 쉽지 않다. 특히 집안일을 해본 지 얼마 안 되는 초보 자취생의 경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과도하게 부어 세탁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는 점은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옷에서 나는 쉰내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온으로 살균하는 것이다. 세탁기의 삶음 모드를 이용해 세탁한 후 햇볕에서 말리면 웬만해선 냄새가 사라진다. 

그러나 옷감 소재에 따라 고온 세탁이 불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과탄산소다를 세제 대신, 식초를 섬유유연제 대신 소량 사용해 세탁기를 돌리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냄새가 심하게 배인 경우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 30분 이상 불려준 후 세탁기를 돌리면 냄새 제거가 가능하다. 

과탄산소다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빠른 건조는 필수다. 습도가 높은 흐린 날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해야 한다면 제습기나 선풍기 등을 활용해 최대한 빨리 건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제습기가 없다면 보일러를 잠깐 틀어 집안의 습기를 없애주는 방법도 있다. 빨래건조대 아래나 빨래건조대 사이사이 신문지를 걸어두는 것도 효과 좋은 제습 방법 중 하나다. 

평소 세탁기와 세탁물 관리도 중요하다. 세탁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과탄산소다나 세탁조 청소세제를 사용해 내부 청소를 해줘야 한다. 세탁조 청소시 세제투입구를 분리해 씻어내는 것도 필수다. 

세탁물은 젖은 상태가 아닌 마른 상태에서 세탁바구니에 모아두도록 하며, 빨래가 끝나면 바로바로 건조시키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빨래가 다 마르고 난 후에도 옷장에 바로바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옷장 안에서 보관할 때 습기를 먹지 않도록 제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여름철에는 되도록 실내건조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 세제가 헹궈지지 않아 세균 번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소량씩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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