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앱은 여러 개, 거래는 모바일로..MZ세대 금융생활은?
금융앱은 여러 개, 거래는 모바일로..MZ세대 금융생활은?
  • 김다솜
  • 승인 2023.01.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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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
ⓒ우리금융경영연구

MZ세대들은 금융앱을 비대면 채널 위주로 거래하면서 다수의 금융앱을 중복으로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낮은 수수료, 높은 금리 등의 실리를 추구한다는 점 등에서는 X세대나 베이비부머세대와 공통점도 존재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모티즌(Motizen)인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작년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만 19~41세에 해당하는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MZ세대의 97.6%는 시중은행 앱 이외에도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유져였다. 또 86.8%는 평소 금융거래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었고, 최근 3개월간 지점을 방문한 비중은 42.4%에 불과했다. 

이는 고령층의 75.1%가 은행지점을 이용하고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은 24.9% 수준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주 이용 앱으로는 시중은행(65.7%)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으며,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률 역시 31.2%로 적지 않았다. 여기서 M세대와 Z세대 간에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M세대는 70%가량이 시중은행 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Z세대는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을 반반 정도씩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장자산(30.8%), 펀드(간접투자, 28.4%) 등의 순이었다. 기본 금융상품인 예적금과 보험을 제외하면 투자상품 중에서는 주식과 가상자산 등 전문가를 거치지 않고 직접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국내 성인인구를 대상으로 금융투자 경험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15.0%만이 펀드 투자경험이 있는 반면 50대는 34.1%, 60대는 31.9%로 약 2배 정도의 격라를 보인다. 

금융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로는 포털 검색(49.1%), 온라인 커뮤니티(34.1%), 동영상 플랫폼(29.9%), SNS(19.1%), 오픈채팅방(11.7%) 등의 온라인 채널이 꼽혔으며, 이중 양방향 플랫폼 이용률은 56.4%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양방향 플랫폼 이용자 중 65.8%는 콘텐츠 확장과 제작(공유, 댓글, 포스팅 등)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도 일반적인 금융소비자로서 베이비부머, X세대 등 이전 세대와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먼저 앱 사용과 선택에 있어서는 수익성과 보안성, 편리성 등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은행 앱 만족도를 분석한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해당 조사에서는 ‘이용시 속도가 빠름’을 만족 이유로 선택한 비중은 모든 세대에서 50% 내외였으며, ‘유리한 수수료’를 선택한 비중도 46~49% 정도로 세대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MZ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가 계좌조회, 이체·송금, 예적금 가입 등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앱을 활용하고 있었다. 또 필요로 하는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비금융까지 편리하게 단일 앱에서 가능한 방식의 구성을 선호하는 것 역시 전 세대가 동일했다. 

보고서는 “MZ세대는 모티즌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융시장은 MZ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금융’ 본연의 가치에 잘 부합하는 앱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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