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30일짜리 초단기적금, 이달부터..어떤 상품일까?
만기 30일짜리 초단기적금, 이달부터..어떤 상품일까?
  • 김다솜
  • 승인 2023.04.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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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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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한 달 후 만기가 도래하는 초단기적금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은행들은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기적금의 최단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의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초단기 적금 출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최단 만기는 6개월이었다. 작년 말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만기가 짧을수록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단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해당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30대 고객들은 장기납입을 꺼리고 단기납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도 규제 완화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실제 토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26주 만기 적금 상품을 통해 MZ세대 금융소비자의 인기를 얻은 바 있다. 

 

■ 초단기적금, 어떤 상품 나오나? 

하나은행은 오는 7일 초단기 적금 상품인 ‘하나 타이밍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이며,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다. 

금리는 기본 연 2.95%에 우대금리 최대 1.0%p로 최대 연 3.95%까지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타이밍 버튼 입금 우대 최대 0.8%p(만기전일까지 누적입금횟수 40회 이상) ▲자동이체 등록 0.1%p ▲친구추천 또는 재예치 우대 0.1%p 등이다. 재예치는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IBK 디데이(D-day) 적금’ 상품을 리뉴얼해 3일 출시했다. 기존 최소가입기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돼 ‘50일 휴가’, ‘커플 100일 기념’ 등 적금 가입 목적에 맞게 만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1년 이하로 일단위 설정이 가능하며, 최소 1만원 이상 월 20만원 이내에서 천원 단위로 가입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연 3.45%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연 3.65% ▲12개월 연 3.85%다. 우대금리는 기업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로 3회 이상 납입하고 만기일 전일까지 목표금액 이상을 납입하는 경우 연 1.0%p, 최초 거래고객에 연 0.5%p가 적용된다. 1년 가입 기준 최대 금리는 연 5.35%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B 30적금’, ‘B 써티적금’ 등 세 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초단기적금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1개월짜리 초단기 적금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짧으면 그만큼 받을 수 있는 이자액수는 적어진다. 가령, 하나은행의 타이밍 적금 상품을 5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는다 해도 1개월 만기시 세후 이자 수령액은 1392원이다. 6개월 만기로 설정하면 2만9240원으로 차이가 크다. 

언제 급전이 필요할지 몰라 목돈을 묶어놓기 어려웠던 이들이나 기념일을 위해 돈을 모으는 커플 등 각자 자신만의 사정과 필요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기에는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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