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 사이 옮기는 감염병이 있다고? '반려인 주목'
사람과 동물 사이 옮기는 감염병이 있다고? '반려인 주목'
  • 이수현
  • 승인 2023.04.13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bank
ⓒgettyimagebank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산책을 자주 나가는 봄 철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걱정도 빼놓을 수 없는데, 최근에는 동물과 사람 간에 서로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감염병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높아지고 있다.

흔하게 알고 있는 반려동물 감염병, 뭐가 있지?

반려동물을 위협하는 진드기 및 감염병은 사계절 내내 존재하지만 날씨가 따뜻한 봄과 여름철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심장사상충이 있다. 심장사상충은 일반적으로 모기가 감염시키는 병인데, 일반적인 기생충은 기생충약을 먹고 배설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지만 심장사상충은 그렇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이러한 심장사상충은 1년 내내 주기적으로 약을 먹는 방법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생후 8주부터 1회 복용하고 나서, 보통 한 달에 한 번 복용해야 한다. 최소 2~3달에 한 번은 예방차원에서 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감염병 외 사람과 동물간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높아지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간에 서로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일반적으로는 동물이 사람에게 옮기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키는 원인 하나가 사람과 반려동물의 접촉으로 본다. 반려동물 함께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상처, 피부노출, 동물의 배설물, 매개체(모기, 진드기 ) 의해 발생한다. 반려동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 고양이를 먼저 떠올리지만 동물 양육이 점차 다양화됨에 따라 감염병 또한 변종 우려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수공통전염병은 250종에 이른다. 중에서도 반려견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따라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인수공통감염병’…반려견 키우고 있다면, 어떤 주의가 필요할까?

질병관리청의 '2013~2020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의 역학적 특성' 보면 2009 중국에서 최초감염자가 확인됐으며, 국내에서는 2017 이후 연간 200~250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4월에는 전남 해남에서 올해 SFTS 사망자가 나와 더욱더 주의가 필요한 상태이다.

일반적인 감염경로는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려서 감염되는 형태이다.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1~2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 등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10~40%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재까지 치료제 예방 백신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의 경우 사람과는 달리 임상증상을 보이거나 폐사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38도 이상의 고열, 소화기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묘를 키우는 이들이라면 묘조병을 조심해야 한다. 묘조병은 고양이의 침에 섞여 있는 세균(바토넬라균) 사람 몸에 침투해 생기는 감염병이다. 고양이가 할퀴거나 물었을 감염된다. 고양이 털에도 균이 묻어 있어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에 병을 일으킬 있다.

묘조병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완쾌된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정기적으로 고양이 발톱을 깎아주고, 고양이를 만진 항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한 고양이에게 벼룩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정부에서도 인수공통감염병 노출 고위험군 대상으로 감염 예방교육 강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질병관리청 대한수의사회는 '원헬스' 감염병 예방·관리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헬스는 사람, 동물, 식물 환경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하에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 상태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적·다분야적·다학제적 접근이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의사 동물병원 종사자, 반려동물 보호자 인수공통감염병 노출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감염 예방, 감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