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격 변동? 1인 가구 장바구니 물가 어떤 변화 생기나
식품업계 가격 변동? 1인 가구 장바구니 물가 어떤 변화 생기나
  • 이수현
  • 승인 2023.07.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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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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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심을 시작으로 라면 가격이 13년만에 인하되면서, 다른 업체는 물론 과자 및 빵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식품업계에서 나타나는 가격 변동에 1인 가구가 느낄 체감 변화는 어떨까

라면, 과자 빵 가격 인하에 이어
편의점 PB 상품도 물가 안정 동참

지난6월 27일 농심과 삼양은 7월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50원(4.5%), 100원(6.9%)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등 12개 라면 제품을 포함해 평균 4.7%의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오뚜기는 참깨라면 등 15개 라면 제품에 5%의 가격 조정을, 팔도는 왕뚜껑 봉지면 등 11개 라면 제품에 평균 5.1%의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라면값 인하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가격 인하 대상 상품에서 각 기업의 일부 상품들은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삼양의 불닭볶음면, 오뚜기의 진라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라면에 이어 과자와 빵 가격도 인하된다.

7월 1일부터 롯데웰푸드는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과자 제품 3종의 편의점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평균 5.9%) 인하한다. 해태제과의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이 10% 인하했다.

SPC는 파리바게트 10종과 SPC삼립 20종의 빵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릴 예정이다.

편의점도 일부 PB상품 가격을 낮추면서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U의 PB브랜드인 ‘헤이루’ 스낵 3종▲헤이루 통밀 고구마형 스낵·통밀 ▲왕소라형 스낵·통밀 ▲ 오란다 스낵과 우유 2종 ▲헤이루 흰우유 1리터(ℓ) ▲우유득템 1.8(ℓ) 가격을 100원 인하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PB상품인 ‘세븐셀렉트’ 과자 2종 ▲구운 마파링 ▲신당동떡볶이와 음료 2종 ▲허니복숭아에이드 ▲상주곶감수정과가격을 각 100원씩 인하한다. 이마트24는 ▲ ‘아임e’ 생수 ▲페트커피 4종(단·쓴·향·짠) ▲하루e한컵 우유 1리터(ℓ)의 가격을 올해까지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GS25는 별도의 가격 인하 대신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확대∙전개하는 방식으로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 리얼프라이스의 제품은 일반 상품과 비교해 30~4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하는 초저가 PB브랜드다.

가격 변동으로 인한 체감 변화는?

라면 가격 인하가 소비자의 실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의견이 존재한다.

라면은 원재료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사 먹는 제품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소비자의 실생활에 와닿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각 제품별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낮다는 점과 라면 가격 인하 폭이 개당 50원 정도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그 영향을 미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라면의 가중치는 1,000 중 2.7, 과자는 1,000중 3.5로 외식이 126.7, 전기요금 15.5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비자물가 가중치는 각각의 대표 품목에 부여되는 수치(가중치 총합은 1,000)로 각각의 대표품목이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한다.

가격 오르는 식품도 여전히 존재해

한편, 하반기부터 가격이 오르는 식품들도 있다.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 협상이 시작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6월 9일부터 소위원회를 열고 원유기본가격조정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살펴보면 9월부터 협상이 시작되어 약 50일 동안 진행, 11월에 리터당 49원을 인상하기로 결론 낸 바 있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은 7월부터 치즈 제품 19종의 출고가를 10~18% 인상할 예정이며,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식물성 음료는 950mL 대용량 제품에 한해 가격이 약 15% 인상된다.

또, 7월부터 편의점 수입 캔맥주 4캔 묶음 가격은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인상된다. 주요 인상 품목으로는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등 총 14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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