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장마철 차량 관리, 침수 차량 피해 막으려면?
1인 가구 장마철 차량 관리, 침수 차량 피해 막으려면?
  • 이수현
  • 승인 2023.07.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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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이번 장마는 한밤 중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도깨비 장마로, 미리 예측도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미리 장마 관련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특히 침수 차량 관련 사례는 지난해에도 그 피해액에 커 올해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자차를 보유한 1인 가구가 알고 있으면 좋은 폭우 속 안전 운전 수칙부터 침수 피해 보험 내용까지 장마철 차량 관리에 대해 살펴보자.

장마철 차량 침수 피해 최소화하려면

차량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우선 자동차 범퍼 높이까지 물이 찬 상황이라면 해당 도로를 아예 진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해당 도로를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어를 1단 또는 2단으로 낮춰 시속 10~20km 속도로 한 번에 서행해야 한다. 이때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안 되는 이유는 배기구로 물이 거꾸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과 후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밟아가면서 제동 장치를 말려준다.

이미 차량이 침수된 상태라면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보험사 등에 연락해 견인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다른 부품까지 손상될 수 있다.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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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침수, 관련 보험은 없을까?
보상 제대로 받으려면…

작년 여름 장마철 침수 차량은 총 2만 1732대, 피해액은 21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에도 관련 보험 가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량 침수 피해를 안전하게 보상받기 위해선 자동차보험 내 ‘자기차량손해담보특약(자차특약)’과 자차 담보 내 ‘단독사고 손해배상 특약’ 2가지 모두 가입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기차량손해담보는 운전 중 사고로 차량이 파손됐을 때 손해를 보상해 주는 특약으로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이와 함께 단독사고 손해 배상 특약에는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보상도 포함되어 있어 별도 가입이 필요하다.

단, 위에서 언급한 특약에 모두 가입되어 있더라도 운전자의 과실이 있는 경우 100% 보상은 어렵다. 여기서 말하는 운전자 과실은 문·창문·선루프 개방, 저지대 및 침수 우려 지역 주차 등이 있다.

또한, 보상액은 사고 당시 차량가액 기준으로 차량 내부 노트북 휴대폰 등 귀중품은 제외된다.

빗 속 안전운행은 필수

폭우가 쏟아지는 순간에도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차량 관리 및 안전 운전 요령도 함께 살펴보자.

타이어, 와이퍼, 전조등은 빗길 운전에 앞서 미리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빗길에서 차량이 균형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마모 한계선(1.66mm)에 도달하기 전 타이어는 교체해야 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는 워셔액을 분사하고 유리를 닦아 직접 점검해볼 수 있다. 깔끔하게 닦이지 않거나 마찰음이 들린다면 와이퍼를 교체 시기가 다가왔다는 의미이다.

또 비 오는 날에는 낮에도 전조등과 미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권장되므로 사전에 작동 여부를 확인해보자.

무엇보다 빗길 운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속 운전이다. 운전자들은 빗길에서 평소보다 20~50% 감속 운전을 하면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더 확보해 추돌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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