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고령자가구 주택·주거환경 만족도 낮아..개선정책 필요
1인·고령자가구 주택·주거환경 만족도 낮아..개선정책 필요
  • 김다솜
  • 승인 2023.07.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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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구원
ⓒ울산연구원

1인가구와 노인가구의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가 낮아 가구특성별 정주환경 개선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이주영 연구위원은 ‘울산 도시환경 브리프’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리프는 국토부 주거실태조사를 인용, 2021년 노인가구의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가 낮다는 점을 먼저 지적했다. 

연령별 주택전반적만족도(1점 불량, 2점 조금 불량, 3점 조금 양호, 4점 양호)를 살펴보면 2·30대와 40대는 각각 3.19점, 40대 3.17점 등으로 비교적 높은 반면 70대 이상은 2.96점, 5·60대는 3.10점 등으로 낮았다. 

특히 고령자의 주택여건 만족도는 내·외부소음, 위생, 화재, 구조, 방범 부분에서 낮게 나타났으며 연령별 만족도 점수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환경 만족도(1점 매우 불만족, 2점 약간 불만족, 3점 대체로 만족, 4점 매우 만족) 역시 70대 이상은 2.91점, 20·30대는 3.10점으로 가구주 연령이 높은 가구일수록 주택·주거환경 만족도가 떨어지는 점이 관찰됐다. 

주거환경의 모든 항목에서 고령자 만족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낮은 가운데 상업시설과 의료시설, 문화시설, 대중교통분야에서 타 연령계층과 만족도 점수 격차가 확대됐다. 

1인가구와 5인이상가구의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도 낮은 수준이었다. 1인가구의 주택전반적만족도는 2.98점(3인가구 3.15점, 4인가구 3.19점), 주거환경전반적만족도는 2.94점(3인가구 3.03점, 4인가구 3.08점)으로 불량의견 비율이 더 높았다. 

1인가구는 주택의 모든 항목에서 타 가구대비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 주택 자체의 여건이 취약함을 보였다. 주거환경 중에서는 문화시설, 의료시설, 상업시설, 대중교통 등에서의 만족도가 낮게 조사됐다. 

5인이상가구의 경우 주택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양호하지만 주거환경에서 문화시설, 의료시설, 상업시설, 대중교통, 주차시설 등의 만족도 점수가 떨어졌다. 

이 연구위원은 “1인가구와 고령자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주환경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며 “1인가구 주거비율이 높은 주택유형의 난방과 소음 개선을 위한 주택 품질을 확보하고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상업·문화·의료시설이 주택과 연계 조성될 수 있도록 1인가구 수요가 많은 소형주택 건축시 주거편의시설을 건축설계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기존 주거지에 계속 거주하려는 경향이 큰 노인계층의 기존 주거지역 내 정주시설은 지속적으로 노후되므로 노후 주택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정주기반 시설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신규 주택시 조성시 주차·문화·의료·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해 정주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1인가구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2022년 시 독거노인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민등록상 대전에 거주 중인 만 65세 이상 1인 세대는 모두 6만1527명이다. 

이는 지역 노인 인구(22만6831명)의 약 2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시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5년 징겨 내 독거노인은 3만7023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22% 정도였지만, 2018년 4만3923명(23.7%), 2020년 5만1709명(27%)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여성가족연구원이 정책브리프로 발간한 ‘강원특별자치도 노인 1인가구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전체 가구 중 36.3%가 1인가구이며 이들 중 60세 이상의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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