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반려묘 254만 마리, 캣푸드 시장 더 확대된다 
[트렌드줌인] 반려묘 254만 마리, 캣푸드 시장 더 확대된다 
  • 김다솜
  • 승인 2023.08.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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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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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 소득수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캣푸드 시장도 해마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묘 식품 시장규모는 5억5100만달러(약 702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2억6900만달러, 약 3538억원)에서 5년여 만에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유로모니터는 반려묘 인구 증가에 따라 향후 5년간 연평균 8.5% 성장해 2027년 8억8900만달러(약 1조134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세계 캣푸드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7.1%씩 증가해 673억 달러(약 88조5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반려묘 인구도 매년 증가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묘 수는 254만마리로 전년(225만마리) 대비 12.7% 늘었다. 2018년(128만마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내 제품 종류도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강을 위한 슈퍼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얻는다는 점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면역력 강화, 치아건강, 치매예방 등 다양한 기능성 펫푸드가 출시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뼈와 관절에 도움을 주는 고양이용 연어음료가 출시된 바 있으며, 영국에서는 항염 및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첨가한 고양이 사료가 론칭됐다. 국내 유한양행은 반려묘의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펫푸드 관련 특허 출원 중 반려동물용 기능성 사료의 특허출원 비중은 2016년 12.7%에서 2020년 17.6%로 증가했다. 일반 사료 대비 기능성 사료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건강개선을 위한 펫푸드에 대해 소비자 인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73%가 ‘면역령 개선을 위한 펫푸드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미국 소비자의 58%도 ‘소화기능을 주는 펫푸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영국 소비자 62%는 ‘반려동물의 면역령 강화를 위한 제품이 더 많이 출시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펫푸드에도 적용되고 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배양육, 곤충 등으로 만든 펫푸드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개발되는 중이다. 특히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동물성 단백질을 필수 영양소로 섭취하기 때문에 식물성 대체육보다 배양육을 활용한 식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본드펫푸드(Bond Pet Foods)는 2020년 세계 최초로 닭고기 배양육을 활용한 펫푸드 출시에 성공했고 비코즈 애니멀즈(Because Animals)는 이듬해 쥐세포 배양을 통한 반려묘 펫푸드를 선보였다. 

곤충으로 만든 펫푸드도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적인 생산제조뿐만 아니라 육류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켜 반려묘의 제2의 우수 단백질 공급원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국내 친환경 곤충 소재기업 푸디웜은 곤충사육 스마트팜 기술력으로 동애등애 유충 표준화에 성공, 최근 태국과 펫푸드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토모조(Tomojo)는 2017년부터 곤충 분말을 원료로 한 펫푸드 개발을 시작했으며, 미국 펫푸드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Nestle Purina)는 검은병파리 유충 단백질 함유량이 7~30%인 곤충 단백질 동물사료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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