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줌인] “미술관 대신 백화점으로” 아트슈머에 집중하는 유통업계
[트랜드 줌인] “미술관 대신 백화점으로” 아트슈머에 집중하는 유통업계
  • 이수현
  • 승인 2023.08.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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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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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서 백화점은 소비를 통해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아트슈머’ 공략하기 위한 ‘아트 마케팅’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즈서울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코로나19와 세계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초로 미술품 유통액 1조 377억 원을 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발표한 ‘2022년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은 2021년 7563억 원 대비 37.2% 성장했다.

또 동조사에 의하면 여러 갤러리가 연합해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인 아트페어 방문객도 77만4000명에서 87만5000명으로 13% 증가했고, 화랑을 통한 미술 판매액도 3142억 원에서 5022억 원으로 59% 늘었다.

아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성장하고 대중화되면서 소비활동을 통해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아트 슈머(Art+Consumer)'가 주요 소비층 중 하나로 떠올랐다. 백화점은 이들은 잡기 위한 ‘아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주로 작가와 협업해 백화점 내외부를 꾸미거나 전용 복합문화공간을 마련, 그곳에서 전시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그 중에서도 꾸준한 문화예술 사업을 해 온 곳으로 평가된다. 2020년 업계 최초로 회화·오브제·사진·조각작품 등 200여 점을 전시 및 판매하는 '아트 스페이스'를 마련했다.

또 8월25일부터 9월27일까지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와 손잡고 마케팅을 진행한다. 점포 외관과 매장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감사할 수 있다. 1층 팝업스토어에서는 ‘드로잉 퍼모먼스’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도 문화복합공간 '알트원(ALT.1)'을 통해 ‘아트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알트윈은 더현대서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한 곳인 조르주 퐁피두 국립 예술 문화 센터와 손잡고 프랑스 현대미술 '라울 뒤피'의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11월 2일까지 3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각기 다른 점포에서 서로 다른 작품을 연출한다. 이 외에도 본점과 14개 점포에 미국 출신 작가’앤디 리멘터’의 작품을 꾸민다.

더 나아가 다음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9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 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는 아트바젤(Art Basel),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다.

신세계는 백화점 업계 최초 공식 파트너로 참여,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담은 ‘신세계 라운지’로 아트 리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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