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서 발견한 모기만 4마리” 11월 모기…생각보다 심각하네?
“자취방에서 발견한 모기만 4마리” 11월 모기…생각보다 심각하네?
  • 이수현
  • 승인 2023.11.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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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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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모기 활동이 길어지면서 11월에도 기승을 부리는 모기에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올해엔 겨울철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 모기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가을 모기 개체 수는 작년보다 늘었다. 지난 11월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관내 디지털 모기 측정기(DMS) 51개를 통해 채집한 모기 수는 지난달 둘째 주 기준 총 933마리다. 9월 마지막 주 607마리보다 오히려 1.5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5마리)에 비해 약 2.6배 폭증했다.

모기의 활발한 활동은 11월 초에 나타난 포근한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모기는 섭씨 9도 이상에 날고 13도 이상에서 흡혈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에 머물기 때문에 사람과 접촉이 늘어난다. 올해는 특히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많은 강수량이 모기 개체 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모기의 활동이 길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말라리아·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지에서도 뎅기열 감염자가 전년보다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5% 넘게 늘어난 것이며2011년 826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겨울에도 모기를 만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상청이 9월에 발표한 대구와 경북지역의 ‘3개월 전망’을 보면, 올해 12월의 일평균 기온은 평년(0.5도∼1.7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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