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또 다른 문화공간?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어요
1인 가구의 또 다른 문화공간?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어요
  • 이수현
  • 승인 2023.11.13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당역을 시작으로 방치되어 온 역사 공간을 도심 명소로 만드는 서울시의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생활비 부담이 있는 1인 가구에게 큰 비용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더 많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는 지하철역사 내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로 그 계획이 올해 초 처음 공개됐다. ▲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 ▲ 노후·혼잡역사 시설 개선 ▲ 쾌적하고 머무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조성 ▲ 통합 콘셉트 및 전문 운영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당동 프로그램 예시 이미지 ⓒ서울시
서울시가 글로벌 브랜드 ‘반스코리아’와 진행한 문화예술 행사 조감도. ⓒ서울시

그리고 그 일환으로 10월 20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신당역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화했다. 변화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지하철 10호선 건립이 무산되며 방치된 신당역 지하 1층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당동은 현재 2030세대에게 ‘힙당동’으로 불리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신당역을 본격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서서히 탈바꿈해 갈 계획이다. 현재는 공간 활용도 높이기 위한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당역을 시작으로… 그 다음 변화될 역사는?

서울시는 6호선 신당역을 포함해 1,2호선 시청역, 5호선 여의나루역, 8호선 문정역 등 총 4곳을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청역은 제2의 서울광장으로 바뀌며, 여의나루역은 러너스테이션으로 문정역은 이색 스포츠 체험 공간 등으로 각자의 지역 특성에 맞춰 컨셉을 설정 역사를 새롭게 변화된다.

그 중 여의나루역의 러너스테이션은 2024년이 되기 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객 동선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역사의 천장, 벽면 등을 활용해 여의도한강공원으로 나가는 출구까지 ‘러너스테이션’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큰 골자다.

4개 출입구를 통해 역사에 들어선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M1층은 러닝 정보를 공유하고 물품보관함, 러닝 물품 자판기 등 러닝 관련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유휴공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꾸준하게 진행되어 온 프로젝트 중 하나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역 내 상가 공실률은 2018년 17.4%에서 2020년 31.9%까지 높아졌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5개 역사에 버스킹 무대 공간 등을 마련하며 활력을 되찾고자 했다.

공간이 바뀌는 것은 물론 지하철역사 내 관련 프로그램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9월에는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2층에 있는 미개방공간을 시민에게 공개, ‘숨은공간, 시간여행: 지하철역사 시민탐험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공간 공개와 함께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시민이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