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에셋생명 GA(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금융감독원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4월 2일 GA 업계와 만나 불법행위 등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요청했다.
GA를 통해 활동하는 보험설계사 수만 해도 22만명에 달한다. 규모가 커진만큼 불법 영업이나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보험 판매를 맡긴 보험사의 허술한 GA 관리 책임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관리가 보험을 많이 팔고, 오래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최근 문제가 된 폰지사기에 대표적으로 언급된 미래에셋생명에 GA 관리체계를 문의해봤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일주일에 걸친 고심 끝에 "월단위로 GA 리스크점검을 실시하여 리스크 요인이 인지되는 GA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는 답변을 전해왔다.
또 보험사의 GA 관리 책임을 어디까지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보험사는 GA의 보험상품 판매/관리 단계에서 불완전판매 및 미유지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해야한다"며 "정기적으로 판매, 유지 등 관련 주요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GA 선별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
교과서적인 답변이외 명확한 책임 범위는 들을 수 없었다.
더불어 미래에셋생명의 브랜드를 활용한 SNS 광고 역시 불가하고, 이와 관련한 온라인 게시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폰지사기 사건으로 GA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자 보험 판매를 맡긴 측은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답변대로라면 이번 폰지사기에 활용된 브랜드 SNS 광고를 모니터링 하지 못했고, GA 관계자들의 유사수신 및 대부업체 결탁은 모니터링 범위 내에 있는 리스크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불완전판매비율과 유지율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현재 GA 관리 체계의 구멍이 있음을 드러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GA 설계사들이 미래에셋생명 이름을 팔아 유사수신 행위를 하고 있음을 고객들의 민원을 통해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주목하는 현안으로 떠오른 이상 GA 관리와 관련있는 GA영업부문, 준법감시팀 등이 책임소재에 대해 핑퐁을 할 수밖에 없다"이라며 "책임소재나 범위가 불분명한 애매한 대답을 하게 된 배경이 있지 않겠느냐"고 귀뜸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GA 관리체계가 있지만 자세히 말하긴 힘들 것"이라며 "책임질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일단 관련 설계사들을 해촉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후 조치는 추후 구체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생명이 이번 사태를 보험설계사 개인의 일탈로 마침표를 찍을지, 대승적인 사과를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