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사료에서 장례까지…1인가구 겨냥 펫 서비스가 뜬다
[솔로이코노미] 사료에서 장례까지…1인가구 겨냥 펫 서비스가 뜬다
  • 안지연
  • 승인 2026.06.0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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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를 겨냥한 펫 서비스가 빠르게 크고 있다. 반려동물에 쓰는 돈이 사료와 용품을 넘어 돌봄과 사후 관리로 넓어지면서, 1인가구 생활에 맞춘 서비스가 시장의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8.6%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19년 26.4%에서 계속 늘었다. 반려견은 약 499만 마리, 반려묘는 약 277만 마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를 2022년 약 8조5000억원으로 보고, 2032년에는 2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눈여겨볼 대목은 돈을 쓰는 곳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요즘 가장 빠르게 크는 분야는 펫시터와 펫유치원이다. 출근이나 출장,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동안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서비스로, 곁을 지켜줄 사람이 없는 1인가구가 주된 고객이다. 같은 조사에서 1인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계획은 부모자녀가구 다음으로 높았다.

반려동물이 떠난 뒤를 돌보는 시장도 생겼다. 반려견은 보통 12~15년, 반려묘는 13~17년을 산다. 1인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한 지 오래된 경우가 늘면서, 장례와 펫로스(반려동물 상실) 상담, 추모 서비스를 찾는 사람도 함께 늘었다. 예전에는 직접 치르던 장례를 이제 전문 업체에 맡기고, 일부 동물병원과 상담센터는 펫로스 상담 프로그램을 열었다.

금융권도 움직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6월 낸 '한국 반려동물 현황'에는 '반려동물 신탁'이 새 항목으로 들어갔다.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남은 반려동물의 양육비와 병원비를 미리 자산으로 묶어두는 상품으로, 특히 혼자 사는 고령층에서 관심이 늘고 있다.

한편 이 길을 먼저 간 곳은 중국이다. 1인가구가 3억명을 넘어선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이 외로움을 달래는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2024년 약 3000억 위안으로 1년 새 7.5% 커졌고, 2028년에는 1조150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의료를 넘어 반려동물 심리상담과 임종 돌봄, 사후 서비스까지 세분화됐다.

펫시터와 장례가 이제 막 자리 잡은 한국은 1~2년 늦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패션업계에서도 작은 고객들을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br>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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