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재계 지도㉓ 매출 4조·영업이익 1조, '셀트리온'이 달라졌다
2026 재계 지도㉓ 매출 4조·영업이익 1조, '셀트리온'이 달라졌다
  • 정단비
  • 승인 2026.06.11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시밀러로 재계 19위에 오른 셀트리온이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사상 최초로 연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 대비 14.3%포인트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은 명확하다. 원가율이 2024년 52.3%에서 2025년 40.7%로 11.6%포인트 개선됐다.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후유증을 2년 만에 털어낸 셈이다.

공정위 공시 기준으로 2025년 전체 자산은 29조2856억원, 자본 22조867억원, 부채 7조198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2.6%다. 재계 상위 그룹 가운데 가장 재무 구조가 건전한 축에 속한다.

신규 제품 5종이 판을 바꿨다

셀트리온 성장의 핵심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5종이다. 스테키마·스토보클로·오센벨트·옴리클로·앱토즈마 등 지난해 하반기 출시되거나 출시 준비 중인 제품들의 연간 합산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원가 구형 제품 대신 고수익 신제품 위주로 입찰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2026년 1분기, 사상 최대 또 경신

셀트리온은 분기 실적도 계속 신기록을 쓰고 있다.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22.9% 증가한 3498억원이다.

신규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전체 제품 매출에서 처음으로 60% 비중을 차지했다. 옴리클로는 출시 약 4개월 만에 핵심 유럽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수준에 진입했다.

서정진 회장은 2026년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1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서정진의 귀환, 그리고 승계

서정진 회장은 2021년 3월 용퇴를 선언하며 경영 일선을 떠났다가, 올해 3월 5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직접 등판했다. 회사 측은 이란 전쟁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심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주총 현장에서는 승계 이슈도 수면 위로 올랐다. 서 회장은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의 단독 대표 추대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무상증자(소유 주식 1주당 0.05주 비율, 상장 예정일 2026년 6월 30일)도 결정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계열사는 9개에서 10개로 1개 늘었다. 서 회장 일가의 가족법인인 ㈜애나그램이 편입된 것이다. 애나그램은 지난달 29일 신주를 발행하면서 서진석 대표의 지분율이 93.92%까지 상승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애나그램이 향후 경영권 승계 통로로 활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해 400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장기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다.

 

사진=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시스
사진=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시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