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인가구 5만명...청년 1인가구가 고령의 2.34배 '가장 젊은 1인가구 도시'
세종시 1인가구 5만명...청년 1인가구가 고령의 2.34배 '가장 젊은 1인가구 도시'
  • 안지연
  • 승인 2026.08.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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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인가구 33.3%…하지만 네 집 중 한 집은 여전히 4인가구

세종에서 혼자 사는 집이 5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의 1인가구는 5만3627가구로 집계됐다. 세종 전체 16만1163가구의 33.3%다. 세 집 중 한 집이 혼자 사는 집인 셈이다.

세종 1인가구는 '청년'이 대표...전국에서 가장 젊다

세종의 1인가구를 연령대로 나눠봤다. 20~34세 청년이 2만1229가구로 전체의 39.6%였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은 9074가구, 16.9%에 그쳤다. 청년이 고령보다 2.34배 많다. 시·도를 통틀어 청년이 고령을 이만큼 앞서는 곳은 없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젊은 1인가구 도시다.

같은 시기 부산은 정반대였다. 부산은 고령 1인가구(35.8%)가 청년(25.0%)보다 많았고, 대구도 고령(33.2%)이 청년(24.1%)을 앞섰다. 서울조차 청년이 고령의 1.73배였으니, 세종의 2.34배는 두드러진다.

2025년 세종 1인가구 현황 인포그래픽 — 청년이 고령의 2.34배로 전국에서 가장 젊지만, 1·2인가구 58.9%로 여전히 '가족 도시'의 성격을 함께 지닌 세종 (자료: 통계청 인구총조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2025년 세종 1인가구 현황 인포그래픽. 청년이 고령의 2.34배로 전국에서 가장 젊지만, 1·2인가구 58.9%로 여전히 '가족 도시'의 성격을 함께 지닌 세종 (자료: 통계청 인구총조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그런데 세종은 아직 '가족 도시'다

여기까지 보면 세종이 젊은 1인가구로 가득 찬 도시 같지만, 숫자를 더 들여다보면 다른 얼굴이 나온다. 세종의 1인가구 비중 33.3%는 서울(40.5%)·부산(37.8%)·대구(36.1%)보다 낮다.

오히려 4인가구가 2만6651가구로 여전히 많다. 혼자 사는 집이 네 식구 사는 집의 2.01배에 그친다. 서울(3.44배)·부산(3.47배)과 비교하면 세종은 아직 가구 소형화가 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인가구에 2인가구(25.7%)를 더해도 58.9%다. 서울(67.0%)·부산(68.5%)이 이미 세 집 중 두 집을 넘어선 것과 대조된다. 세종은 여전히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의 비중이 대도시보다 높은, 젊은 가족 도시의 성격을 함께 지녔다.

상승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느리다

세종의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29.1%에서 지난해 33.3%로 10년간 4.2%p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11.0%p)·부산(+10.7%p)·대구(+10.3%p)가 두 자릿수로 뛴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절반도 안 된다. 젊은 세종에서는 1인가구화가 대도시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세종의 숙제는 '청년이 정착해 가정을 꾸리게 할 발판'이다

세종의 과제는 다른 도시와 다르다. 부산의 숙제가 홀로 사는 노년의 돌봄이라면, 세종의 숙제는 지금 혼자 사는 청년들이 세종에 남아 다음 단계의 가구로 넘어가게 하는 일이다.

세종은 청년 1인가구가 전국에서 가장 젊게 유입된 도시이면서, 동시에 가족이 함께 사는 비중도 높은 도시다. 젊은 층을 붙잡아 정착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세종이 젊은 층을 붙잡을 수 있을지는 주거·보육 기반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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