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인가구 15만…광역시 중 가장 적고, 중심은 '중장년'이다
울산 1인가구 15만…광역시 중 가장 적고, 중심은 '중장년'이다
  • 안지연
  • 승인 2026.07.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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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인가구 32.3%로 6대 광역시 최저…혼자 사는 울산엔 청년도 노년도 아닌 35~64세가 절반이었다

울산에서 혼자 사는 집이 15만586가구다. 2025년 인구총조사 기준 울산 전체 가구의 32.3%다. 세 집 중 한 집꼴로 1인가구다.

국가데이터처 수치만 보면 다른 광역시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울산은 조금 다른 자리에 있다. 서울(40.5%)·부산(37.8%)·대구(36.1%)에 견주면, 울산의 1인가구 비중은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다.

이유는 울산이 걸어온 길에 있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이 떠받친 산업도시 울산은 오랫동안 '일하러 온 가족'이 모여 사는 도시였다. 여기까지는 익숙한 이야기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2025년 울산 1인가구 현황 인포그래픽 — 청년도 노년도 아닌 '중장년(35~64세)'이 절반(48.2%)인 산업도시 (자료: 통계청 인구총조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2025년 울산 1인가구 현황 인포그래픽, 청년도 노년도 아닌 '중장년(35~64세)'이 절반(48.2%)인 산업도시 (자료: 통계청 인구총조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혼자 사는 울산의 중심은 '중장년'이다

혼자 사는 울산 사람의 나이를 나눠 보면 통념이 흔들린다.

청년(20~34세) 1인가구는 3만3638가구로 전체의 22.3%다. 고령(65세 이상)은 4만3774가구, 29.1%다. 고령이 청년보다 많다. 여기까지는 부산·대구와 같은 고령우위 구도다.

하지만 중년(35~54세) 1인가구가 4만3642가구, 29.0%로 고령과 거의 같은 크기다. 여기에 장년(55~64세) 2만9007가구를 더하면 35~64세 중장년이 7만2649가구, 전체의 48.2%다. 혼자 사는 울산 사람의 절반이 중장년이다.

혼자 사는 울산의 얼굴은 청년도 노년도 아닌 중장년이다. 산업도시에서 일하며 홀로 사는 중장년이 많은 것으로 읽힌다.

1인·2인가구를 더하면 63.3%

가구원수로 넓혀 봐도 흐름은 같다. 울산의 2인가구는 14만4122가구로 30.9%다. 1인가구(32.3%)와 2인가구를 합치면 63.3%. 이미 열 집 중 여섯 집이 한두 사람이 사는 집이다.

4인가구는 6만1770가구다. 1인가구는 4인가구의 2.44배다. 이 배수는 서울·부산(3.4배대)보다 낮다. 울산에 아직 가족 단위 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산업도시의 잔상이다.

10년 만에 24.5%에서 32.3%로

울산의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24.5%에서 2025년 32.3%로 올랐다. 10년 사이 7.8%포인트 늘었다.

증가 속도는 서울(11.0%포인트)·부산(10.7%포인트)보다 완만하다. 출발점이 낮았고, 가족 도시의 성격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방향은 분명하다. 울산도 혼자 사는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같은 1인가구라도 과제는 다르다

숫자를 함께 읽으면 울산의 과제가 보인다. 청년이 많은 서울은 주거와 일자리가 먼저다. 고령이 많은 부산·대구는 돌봄과 고립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울산은 그 사이에 있다.

혼자 사는 중장년이 많은 도시에서는, 실직이나 이혼 뒤 홀로 남은 중장년의 고립이 조용히 쌓이기 쉽다. 청년 정책에도 노인 복지에도 잘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다.

울산 1인가구 15만 시대가 던지는 물음은 여기에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었다는 사실보다, 그 중심에 선 중장년을 도시가 어떻게 살필 것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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