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삶 탐방기] 서울 한복판에서 책 한 권…가을 맞은 '서울야외도서관'
[혼삶 탐방기] 서울 한복판에서 책 한 권…가을 맞은 '서울야외도서관'
  • 윤지원
  • 승인 2026.09.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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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책 한 권 들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카페나 도서관 대신 서울 도심에서 가을 풍경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서울야외도서관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9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금·토·일 운영된다. 서울광장에서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에서는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에서는 ‘책읽는 맑은냇가’가 운영된다. 주간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에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책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현장에 마련된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야외도서관을 이용해보기 위해 청계천과 서울광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청계천에 마련된 야외도서관…냇가 옆에서 즐기는 독서

먼저 청계천 모전교부터 광통교 구간에 마련된 ‘책읽는 맑은냇가’를 찾았다. 냇가를 따라 좌식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어 청계천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청계천에서 운영 중인 ‘책읽는 맑은냇가’

주말 오후라 책을 읽는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빈자리를 찾아봤지만 원하는 자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

현장에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서가도 마련돼 있었다. 청계천의 북큐레이션 주제는 ‘Dear Myself’였다. 무지개색으로 꾸며진 서가에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책이 꽂혀 있어 원하는 책을 직접 골라볼 수 있었다.

'책읽는 맑은냇가’에 마련된 도서 서가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니 책을 읽는 사람들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냇가를 따라 좌석과 서가가 마련돼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었다. 청계천을 바라보며 잠시 책을 펼쳐놓고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다.

서울광장 빈백에 앉아 책 한 권…저녁에는 북라이트

청계천에 냇가를 따라 책을 읽는 공간이 마련됐다면, 서울광장에는 빈백을 곳곳에 배치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광장의 북큐레이션 주제는 ‘Feel So Good’이었다. 서가를 둘러보다 소설책 한 권을 골라 빈백에 앉아 직접 읽어봤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가운데서도 책장을 넘기다 보니 생각보다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야외도서관
서울광장에 마련된 빈백에 앉아 직접 책을 읽어봤다. 

주변에서도 빈백에 기대거나 누워 책을 읽는 이용객들이 보였다. 각자 편한 자세로 책을 펼쳐놓고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힙(HIP)한책멍’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은 각자 책을 펼쳐놓고 독서에 집중하고 있었다.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힙(HIP)한책멍’ 프로그램

책을 읽는 동안 해가 지면서 서울광장이 점차 어두워졌지만, 이용객들은 야간에도 책을 펼쳐놓고 독서를 이어갔다. 서울야외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현장에서 돗자리와 담요, 북라이트 등을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가 진 뒤에는 대여한 북라이트나 빈백 앞 작은 테이블에 마련된 조명을 이용해 계속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해가 진 뒤에도 북라이트와 테이블 조명을 이용해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서울 곳곳에서 만나는 야외도서관 

청계천과 서울광장을 둘러보니 같은 서울야외도서관이라도 장소에 따라 공간 구성과 북큐레이션, 이용 방식이 조금씩 달랐다. 청계천은 냇가를 따라 좌석과 서가가 마련돼 있었고, 서울광장은 빈백에 기대거나 누워 편한 자세로 책을 읽는 이용객들이 많았다.

책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각 장소에서 돗자리와 담요, 북라이트 등 독서에 필요한 물품도 대여할 수 있어 별도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 않았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청계천과 서울광장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에서도 운영된다. 청계천에서는 냇가를 따라, 서울광장에서는 빈백에 기대, 광화문광장에서는 광화문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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