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전자책 구독료' 아끼려면 어디서 빌릴까…무료 전자책 3곳 직접 이용해보니 
[체험기] '전자책 구독료' 아끼려면 어디서 빌릴까…무료 전자책 3곳 직접 이용해보니 
  • 윤지원
  • 승인 2026.08.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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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종류부터 이용 편의성까지…유료 구독 서비스와 비교해보니

혼자 생활하는 1인가구에게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은 적지 않다. 통신비와 보험료부터 OTT, 음악 스트리밍, 전자책 등 매달 자동으로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도 하나둘 쌓이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월 1만원 안팎의 비용을 내는 구독 서비스가 있지만, 꼭 돈을 내야만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 전자도서관이나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전자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봤다. 여러 서비스 가운데 서울전자도서관, 소상공인 지식배움터, 국회도서관을 직접 이용해 책을 검색하고 대출해봤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직접 읽어보며 책 종류와 이용 과정, 유료 구독 서비스와의 차이를 살펴봤다. 

① 서울에 산다면 간편하게…서울전자도서관

가장 먼저 이용해본 곳은 지역 전자도서관이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서울전자도서관을, 다른 지역이라면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의 전자도서관을 확인하면 된다.

서울전자도서관은 회원가입 후 서울시민 인증을 거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직접 책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았다. 소설과 인문, 자기계발 등 평소 찾을 만한 분야의 책이 여러 권 검색됐다.

대출한 책은 서울도서관 통합전자책 앱을 별도로 설치해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이용할 수 있었고, 책을 읽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도 갖춰져 있었다. 다만 평소 사용하던 전자책 앱과 달리 자체 앱을 새로 설치해 이용해야 해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서울전자도서관의 전자책은 소장형 9320여 종, 구독형 1만5000여 종이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합쳐 1인당 20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5일이다. 소장형 전자책은 최대 5권까지 예약할 수 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서울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재직·재학 중이면 이용할 수 있지만, 비대면으로 별도의 자격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울전자도서관 사이트에서 소설·인문·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자책을 검색해볼 수 있다.
서울도서관 통합전자책 앱에서 직접 전자책을 대출해봤다. 

② 경제·창업 책 찾는다면…소상공인 지식배움터

두 번째로 이용해본 곳은 소상공인 지식배움터다. 이름 때문에 소상공인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반인과 예비창업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회원가입을 한 뒤 온라인 강의 하나를 수강하면 전자책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교보도서관 앱에서 '소상공인 지식배움터'를 검색하면 별도의 앱을 새로 설치하지 않고 전자책을 대출해 읽을 수 있었다.

도서관에 직접 갈 필요 없이 회원가입부터 강의 수강, 책 대출까지 모두 온라인에서 끝난다는 점도 편했다.

책을 검색하면서 서비스의 성격도 확실히 드러났다. 경제·경영·창업 관련 책이 많았고, 일반적인 전자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소설이나 다른 장르의 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용 가능 권수도 회원 유형에 따라 달랐다. 소상공인은 매월 전자책 3권과 오디오북 1권을 이용할 수 있고, 일반회원이나 예비창업자는 매월 전자책 1권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고 교보도서관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편했다. 경제·경영이나 창업 관련 책을 찾는 소상공인이나 예비창업자에게 잘 맞는 서비스였다. 

교보도서관 앱에서 '소상공인 지식배움터'를 검색해 전자책을 이용하는 모습

③ 신간부터 전문자료까지…국회도서관

책의 종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국회도서관을 추천한다.

국회도서관은 구독형 전자책 약 14만7,730종, 소장형 전자책 약 3만8,420종을 제공하고 있다. 직접 검색해보니 신간과 베스트셀러부터 소설·자기계발서, 전문서적과 학술자료까지 다양한 책과 자료가 나왔다.

세 곳을 직접 이용해보면서 책의 선택 폭은 국회도서관이 가장 넓었다. 유료 전자책 서비스에서 찾던 책이 검색되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유료 서비스에서 찾지 못했던 자료가 국회도서관에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용 과정에서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한 뒤에도 끝이 아니었다. 구독형 전자책을 이용하려면 국회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장기열람증을 발급받아야 했다. 이후 교보도서관 앱에서 국회도서관을 검색해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었다.

예산 문제도 있었다. 직접 이용했을 때는 이미 월별 전자책 예산이 소진돼 원하는 책을 대출할 수 없었다. 장기열람증을 발급받았더라도 예산이 떨어지면 해당 월에는 책을 빌릴 수 없다.

책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했지만, 장기열람증 발급을 위해 직접 방문해야 하고 예산 소진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월별 예산 소진으로 전자책 대출이 불가능한 국회도서관 화면

유료 구독과 무료 전자책, 직접 써보니

세 곳을 직접 이용해보니 무료라고 해서 읽을 책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신간과 베스트셀러부터 소설·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 전문자료까지 서비스마다 다양한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유료 전자책 서비스에서 찾지 못했던 책이나 자료가 공공 전자도서관에서 검색되는 경우도 있었다.

책을 읽는 과정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서울전자도서관은 자체 앱을, 소상공인 지식배움터와 국회도서관은 교보도서관 앱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바로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밑줄이나 메모 같은 기본적인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유료 서비스가 편한 이유도 직접 써보니 알 수 있었다. 밀리의 서재처럼 하나의 플랫폼에서 책을 검색하고 책장을 관리할 수 있고, 무료 전자도서관처럼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었다.

무료 서비스는 대출 가능한 권수와 기간이 정해져 있고 인기 도서는 예약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료 서비스는 이런 제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여러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었다.

결국 유료와 무료의 차이는 '읽을 책이 있느냐'보다 '얼마나 편하게 찾고 읽을 수 있느냐'에 가까웠다. 무료 전자도서관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책이 있었지만, 서비스마다 원하는 책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녀야 했다. 유료 서비스는 이 과정을 앱 하나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전자책을 자주 읽지 않는다면 구독료를 바로 결제하기보다 먼저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전자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검색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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