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70세 이상 19.8% vs 29세 이하 17.8%...복지 설계는 여전히 청년 중심 [1인가구 데이터]
1인가구, 70세 이상 19.8% vs 29세 이하 17.8%...복지 설계는 여전히 청년 중심 [1인가구 데이터]
  • 안지연
  • 승인 2026.10.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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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우리나라 1인가구에서 가장 큰 연령층이 70세 이상으로 바뀌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025년 12월 9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보면 2024년 기준 1인가구를 연령대별로 나눴을 때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다. 그 뒤가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순이었다.

한동안 1인가구 하면 청년을 떠올렸지만 그 통념이 숫자에서 뒤집혔다.

70세 이상이 29세 이하를 앞선 지 2년째다. 두 연령대의 격차는 2023년 0.5%p에서 2024년 2%p로 벌어져 1년 사이 네 배가 됐다.

60세 이상으로 넓히면 비율은 더 뚜렷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1인가구의 37.4%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사람 10명 중 약 4명이 60세 이상이다.

역전의 배경에는 두 흐름이 있다. 하나는 고령화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7.3%에서 2025년 20.7%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이 혼자 남는 경우가 늘면서 고령 1인가구도 함께 불어났다.

다른 하나는 청년 인구 감소다. 저출산으로 20대 이하 인구가 줄면서 청년 1인가구가 들어설 자리도 좁아졌다.

여성은 70세 이상, 남성은 30대가 최다

성별로 보면 모습이 다르다. 남성 1인가구는 30대가 21.8%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 1인가구는 70세 이상이 29.0%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청년층, 여성은 고령층에 몰려 있다. 고령 1인가구 증가를 이끈 쪽은 평균수명이 긴 여성 노인이다.

824만4000가구, 일반가구의 36.6%로 역대 최고

1인가구 규모 자체는 계속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인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일반가구의 36.6%였다. 전년보다 2.5% 늘어 역대 최고다. 2000년 15.5%였던 1인가구 비율은 2010년 23.9%, 2020년 31.7%를 거쳐 꾸준히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같은 조사에서 20대 이하 1인가구는 줄고 60대 이상은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7%(1072만 명)에 이르러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것과 같은 흐름이다.

정책의 초점은 아직 청년에 있다

1인가구 지원은 오랫동안 청년에 맞춰져 왔다. 청년 월세 지원, 청년 전용 공공임대, 청년 안심주택 같은 이름이 그렇다. 혼자 사는 사람을 주거와 자립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깔려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70세 이상 노인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가 겪는 문제는 청년과 다르다. 돌봄 공백, 고독사, 의료 접근성, 디지털 소외 같은 과제를 함께 안는다. 1인가구의 중심이 고령층으로 옮겨가는 동안 지원 대상이 청년에 머물러 있다면 지원이 닿는 곳과 실제 수요가 어긋날 수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은 젊은이'라는 인식은 통계에서 더는 맞지 않는다. 2024년 기준 1인가구의 최대 연령층은 70세 이상이고 그 비율은 2년째 29세 이하를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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