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 가운데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은 OECD 평균과 거의 같다. 다른 나라와 다른 지점은 부모 집을 나온 한국 20대가 택하는 거주 형태는 대부분 '혼자 사는 집'이라는 점이다. 파트너와 함께 사는 20대는 40개국 가운데 가장 적고, 룸메이트와 사는 20대도 적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5년판 '적정가격 주택 데이터베이스(Affordable Housing Database)'에 실은 지표 HM1.4 '연령대별 거주 형태'를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Solo Insight Lab)이 재분석한 결과다.
이 표는 20~29세 인구를 부모와 사는 사람, 혼자 사는 사람, 파트너와 사는 사람, 한부모(파트너 없이 자녀와 사는 사람), 타인(룸메이트 등)과 사는 사람의 다섯 유형으로 나눠 합이 100%가 되도록 집계했다. 비교 대상은 40개국이다. 한국 수치는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 2023년 자료로 산출됐고, 유럽 국가 대부분은 2024년 자료다.
혼자 사는 20대 14.2%, OECD 평균과 같은 수준
한국 20대 중 혼자 사는 비율은 14.2%다. OECD 평균 13.9%와 0.3%p 차이이고, EU-26 평균(14.3%)과도 비슷하다. 40개국 가운데 13번째로 높다.
혼자 사는 20대가 가장 많은 곳은 노르웨이(43.2%)였다. 핀란드(41.0%), 스웨덴(36.2%), 네덜란드(33.1%), 덴마크(32.2%)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이탈리아는 7.3%, 스페인은 5.8%에 그쳤다.
청년 1인가구 비율만 놓고 보면 한국은 북유럽에는 한참 못 미치고 남유럽보다는 높은, 중간보다 조금 위에 있는 셈이다.
파트너와 사는 20대 1.9%, 40개국 중 가장 낮아
다만 한국 20대 가운데 파트너와 함께 사는 사람은 1.9%로 40개국 중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27.4%로 한국의 약 14.4배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비롯해 동거, 결혼 제도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이탈리아(8.7%)와 그리스(10.9%), 크로아티아(12.1%), 스페인(13.6%)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42.3%)였다. 이 수치는 부모와 룸메이트 등 한집에 살더라도 파트너와 함께 사는 사람이 모두 뜻한다.
또 룸메이트 등 타인과 사는 한국 20대도 2.1%에 불과했다. OECD 평균 6.7%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40개국 중 낮은 순으로 6번째다. 이 비율이 높은 곳은 뉴질랜드(28.5%), 덴마크(20.7%), 미국(18.8%)이었다. 파트너 없이 자녀와 사는 한부모 20대는 한국이 0.2%였다.
부모 집 아니면 혼자, 둘을 합치면 95.7%
부모와 사는 한국 20대는 81.5%로 크로아티아(83.5%)에 이어 40개국 중 2위였다. 이탈리아(79.3%)와 스페인(75.9%)이 뒤를 이었고, OECD 평균은 50.0%였다.
부모와 사는 비율과 혼자 사는 비율을 더하면 한국은 95.7%로 40개국 중 가장 높다. 그리스(86.9%), 이탈리아(86.6%), 크로아티아(85.7%), 스페인(81.6%)이 뒤를 이었다. OECD 평균은 63.9%다.
부모 곁에 머무는 청년이 많기로는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크로아티아도 한국과 비슷하지만, 이들 나라에서는 파트너와 사는 20대가 8.7~13.6%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