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보유 비율은 30~34세 44.26%로 가장 높아
40대 초반 카드 이용액 정점…60대는 DTI지수 높아져
서울 1인가구의 경제·금융 구조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30대에 들어서면서 소득과 대출 지표가 동시에 크게 높아졌다. 대출잔액지수는 30대 후반에서 가장 높았고, 실제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30대 초반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카드 이용액은 40대 초반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번 분석은 서울시복지재단이 KCB·신한카드·SK텔레콤의 가명정보를 결합해 2024년 한 해 동안 1인가구 조건을 충족한 서울시민 92만1328명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소득·자산·카드 이용액·대출잔액·DTI·신용점수 등을 연령대별 지수로 비교했다.
대출잔액지수 최고는 35~39세
대출잔액지수는 35~39세가 139.7로 가장 높았다. 30~34세도 138.3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40~44세는 129.0으로 뒤를 이었다.
25~29세의 대출잔액지수는 91.5였다. 30~34세가 되면서 138.3으로 46.8포인트 뛰었다.
이후에는 낮아졌다. 45~49세 110.3, 50~54세 89.0, 55~59세 75.0을 기록했다. 60~64세는 66.8, 65~69세는 64.4였고 70세 이상은 71.6이었다.
대출잔액 규모만 놓고 보면 서울 1인가구의 부채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기는 30대다.
대출 있는 사람도 30대 초반이 가장 많아
실제로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의 비율 역시 30대에서 가장 높았다.
30~34세의 대출잔액 양수자 비율은 44.26%로 전 연령대 가운데 최고였다. 35~39세는 42.86%, 40~44세는 41.46%였다.
25~29세는 33.66%였지만 30~34세에서는 44.26%로 10.60%포인트 높아졌다.
30대에 들어서면서 대출을 가진 사람 자체가 늘고, 대출잔액 수준도 동시에 높아지는 모습이다.
소득도 30대부터 빠르게 상승
대출 증가와 함께 소득지수도 크게 높아졌다.
25~29세의 소득지수는 93.5였지만 30~34세는 116.1, 35~39세는 125.8까지 올라갔다.
40~44세와 45~49세에서는 각각 132.3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자산지수는 30~34세 89.9, 35~39세 100.4였다. 30대 초반에는 소득지수가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자산지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셈이다.
소비 정점은 40대 초반
카드 이용액지수는 40~44세가 149.2로 가장 높았다.
35~39세도 148.4로 거의 비슷했고, 30~34세도 139.5로 높은 수준이었다.
45~49세는 135.9였고, 이후 50~54세 110.2, 55~59세 87.5, 60~64세 72.7로 낮아졌다. 65~69세는 58.6, 70세 이상은 39.1이었다.
서울 1인가구의 카드 이용은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에 가장 활발하게 나타났다.
30~40대, 소득·소비·대출이 동시에 높아
세 지표를 함께 보면 30~40대 1인가구의 특징이 더 선명하다.
30~34세는 소득지수 116.1, 카드 이용액지수 139.5, 대출잔액지수 138.3이었다.
35~39세는 소득 125.8, 카드 이용액 148.4, 대출잔액 139.7을 기록했다. 40~44세는 소득 132.3, 카드 이용액 149.2, 대출잔액 129.0이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소득과 소비, 대출이 동시에 높은 구간이 형성되는 셈이다.
대출잔액은 30대, DTI지수는 60대 최고
흥미로운 부분은 DTI지수다.
대출잔액지수는 35~39세가 가장 높았지만, DTI지수는 60~64세가 121.3으로 최고였다. 65~69세도 116.1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35~39세의 DTI지수는 101.1, 40~44세는 109.8이었다. 대출잔액과 소득 대비 상환부담의 흐름이 동일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60~64세는 대출잔액지수가 66.8로 낮은 편이지만 소득지수 역시 87.1로 떨어졌다.
대출잔액과 DTI지수가 서로 다른 연령대에서 정점을 보인 만큼, 부채를 평가할 때는 단순한 대출 규모와 소득 대비 상환부담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